[Oh!쎈 초점] YG 블랙핑크, 떼그룹 아닌 '특수부대'로 승부수

2016. 7. 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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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대단한 자신감이다. 아이돌 그룹 홍수 시대, 다른 회사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멤버 구성의 '물량 공세'로 승부를 보고 있는데 YG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걸그룹을 내놨다. 기본이 다섯 명에서 여섯 명, 많게는 열 두 명에서 열 세 명까지 나오는 요즘 아이돌 그룹들 사이를 비집고 나온 이 소수정예는 기대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블랙핑크는 오는 8월 8일 데뷔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이름이다. 그간 빅뱅에 이어 위너와 아이콘 등 보이그룹 위주로 신인을 선보였던 굴지의 기획사가 7년만에 내놓는 걸그룹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년간 독한 트레이닝을 견디며 데뷔를 위해 달려왔다. 멤버는 지수, 제니, 리사, 로제다. 양현석 대표는 이들을 일컬어 "특수부대"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이는 그만큼 블랙핑크가 실력과 개성을 두루 갖춘 걸그룹이라는 의미다. 

실제 네 멤버는 6년간 연습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춤과 노래에 대한 검증을 마쳤으며 멤버별로 한국어, 영어, 태국어를 비롯해 기본 2개 언어 이상의 언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미모다. 이들은 여느 걸그룹 못지 않게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데, 미모보다는 카리스마와 개성에 집중하던 YG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과는 살짝 다른 방향이라 신선한 반전을 느끼게 하기도. 

이들의 정체성은 특별한 이름과 그 의미에 담겨있다. 블랙핑크라는 다소 모순돼 보이는 이름은 예쁜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을 거부하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핑크색처럼 예쁘장하고 여리여리한 멤버들의 겉모습 안에는 검은색으로 대변되는 무한한 잠재력과 개성, 카리스마가 감춰져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해마다 다양한 매력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멤버수는 더 많아진다. 멤버가 많을 수록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고, 유닛이나 개별 활동 등 다각화된 활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블랙핑크의 출현은 이 같은 트렌드를 거스르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2세대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빅뱅, 예쁘기만 하던 걸그룹 시장에 센 콘셉트와 차별화된 실력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킨 2NE1 등을 선보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자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벌써부터 블랙핑크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한 댄스 영상이 500만 뷰를 넘어간 것.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가요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켜 회사의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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