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은 연예계 풍경..태극기 휘날리고, 티파니는 사과문 쓰고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2016. 8.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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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다이아
한다은
리지
지드래곤이 올린 사진
전효성
유재석
김미화
김동완
티파니가 활용한 전범기 문양의 이모티콘.
티파니의 사과문.

광복 71주년을 맞은 8월15일, 연예계에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물결로 넘실댔다.

영화계와 방송계는 물론, 10대와 20대 스타들과 팬들이 집중된 가요계에서도 광복의 기쁨을 함께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스타들은 모두 제각각의 방식으로 하루를 기념하며 광복의 의미를 가슴속에 담는 모습이다. 치욕스러웠던 과거를 잊지 말자며 다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 SNS·인터넷 휘감은 “대한독립 만세”
가수 바다는 광복절인 15일 아침 일찍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71주년 광복절’이라고 직접 쓴 종이를 들고 촬영한 짤막한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오늘은 무슨 날? 71주년 광복절입니다. 광복절을 축하하는 마음, 그리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을 기리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바다는 영상 끝부분에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라며 만세 삼창을 한 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걸그룹 다이아 역시 15일 공식 SNS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직접 써내려간 편지를 게시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이아는 편지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순국선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저희도 존재하고 노래할 수 있었다”라고 적었다. 또 “대한민국에 태어나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대한민국을 더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솔비 역시 이날 SNS에 태극기 사진과 함께 “우리는 이날을 결코 잊지 않고, 민족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영원히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게시해 팬들의 호응을 샀다. 솔비는 ‘대한독립만세’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일도 잊지 않았다.

배우 한다은의 경우 직접 만든 작은 태극기를 든 채 인증샷을 찍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잊지 않고, 헛되지 않게 살겠다”며 “모두 오늘 만큼은 태극기와 함께 하자”고 말했다.

비슷한 행렬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방송인 오상진,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 그룹 B1A4의 동우, 2AM의 조권 등이 속속 광복절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하여
그룹 시크릿의 멤버인 가수 전효성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떠올리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전효성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희망나비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전효성은 사진 밑에 “광복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도 따로 첨부했다.

광복절을 즈음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해 기부금을 낸 경우도 있었다.

방송인 유재석의 경우 지난 11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 후원계좌에 5000만원을 입금했다. 유재석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나눔의 집에 전달해왔다.

방송인 김미화의 경우 15일 시민들이 모아준 1000만원의 기금을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모두 기부키로 했다. 김미화는 “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할머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금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 역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아낌없는 도움의 손길을 전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로 꼽힌다. 2013년부터 ‘나눔의 집’에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보내 모두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쾌척해온 김동완은 최근들어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동완은 15일 오전 독립운동가 겸 시인 이육사의 삶을 재조명한 광복절 특집 드라마 <절정>이 MBC 드라마넷을 통해 재방송되면서 더욱 뜻깊은 하루를 보내게 됐다.

■태극기 휘날리며…티파니는 일본 전범기 논란에 사과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는 대형 기획사들은 휴일임에도 본사 앞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그룹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갓세븐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 등은 15일 오전 각각 서울 청담동 사옥 건물에 태극기를 커다랗게 게양하고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수 알리는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참석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나의 사랑 대한민국’을 열창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와 달리 광복절에 어울리지 않은 행동으로 빈축을 산 경우도 있었다.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SM타운 라이브 공연을 마친 직후 올린 게시물로 비난에 직면했다. 자신의 공연지를 알리는 ‘도쿄 재팬’의 이모티콘에 전범기(욱일승천기) 문양이 담긴 것이 화근이었다.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티파니는 15일 오후 직접 쓴 사과문을 게재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티파니는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은 날(광복절)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이 많은 분들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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