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올린 티파니, 백번 잘못한 건 맞지만
[오마이뉴스우동균 기자]
▲ 소녀시대의 티파니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가 논란이 된 후 삭제된 사진. 이후 티파니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
ⓒ @xolovestephi |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역사적인 날에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가 그려진 이미지를 올렸다는 것은 곧 큰 논란이 되었다. 티파니에게 쏟아진 질책은 상상이상이었다. 한국을 떠나라는 원색적인 비난부터 티파니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KBS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 요구까지 빗발쳤다. 티파니는 결국 자필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제가 된 티파니의 상황은 단 두 장의 사진과, 짤막한 코멘트로 이루어졌다. 굉장한 파급력이다.
티파니의 잘못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 소녀시대의 티파니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가 논란이 된 후 삭제된 사진. 이후 티파니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
ⓒ @xolovestephi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이 티파니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만큼의 큰 잘못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일이다. 무지는 물론 잘못일 수 있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배우고 반성하면 된다. 티피니가 일부러 한국인을 자극하기 위해 이미지를 올렸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그 실수에 고의성이 없고 잘못을 깨끗이 인정했다면 그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
▲ 여자 아이돌들이 역사를 모를 때 비난은 거세진다. |
ⓒ 온스타일 |
광복절에 위안부 팔찌를 인증하여 화제가 된 전효성 역시, 과거 '일베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일베에서 사용하는 '민주화'라는 단어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며 거센 비난의 폭풍이 인 것이다. 일베논란을 부인하기는 했지만, 전효성은 여전히 '일베아이돌'의 딱지를 떼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상식적이지 못한 아이돌들의 실수에는 따끔한 지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것도 아니다. 그들이 무지했다면 그들이 이제부터는 역사를 바로 알고 앞으로는 더욱 건강한 사고를 갖도록 도와줄 일이다.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나 이미지 한 장에 그들이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된다고 볼 순 없다. 물론 그 행위 자체를 옹호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이 그들이 정말 추방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 티파니는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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