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감] ★ 카메오 없으면 섭하지, 이준기부터 이병헌까지

한예지 기자 입력 2016. 8. 16. 14:36 수정 2016. 8. 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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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심은경, 덕혜옹주 고수, 인천 김선아, 밀정 이병헌, 레지던트이블6 이준기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예상치 못한 톱스타들의 카메오 열전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영화의 주요 포인트가 되며 화제의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촉매작용을 한다.

할리우드 무비 속에 등장한 배우부터, 예기치 못한 장면에 등장해 강렬함을 선사한 이들까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영화 속 카메오 스타들을 찾았다.

'부산행' 재난의 시작, 좀비소녀 심은경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은 부산행 열차에 탄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담은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좀비 영화다.

아비규환 재난의 시작을 알린 인물은 배우 심은경이다. 심은경 '부산행' 오프닝 시퀀스에서 열차에 최초로 탑승한 감염자 역할을 맡았다.

열차 문이 닫히기 전 갑자기 튀어오른 수상한 그의 존재는 특수 분장 때문에 외모를 구별하기 힘들었다. 좀비화 되기 직전의 실감나는 연기부터 이후 열차 안에 좀비들을 파생시키는 인물로 압도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몫을 톡톡히 해낸 그다. 심은경은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에서도 가출 소녀 혜선 역의 목소리를 맡아 마치 두 영화의 연결고리 같은 느낌을 주며 흥미를 유발했다.

'덕혜옹주' 고수, 부드럽고 강인한 이우 왕자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엔 배우 고수가 이우 왕자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고수가 연기한 이우 왕자는 실제 덕혜옹주와 고모-조카 관계이자 고종 황제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의 차남이다. 일제의 명령으로 인해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나왔지만 후에 그 위치를 이용해 독립군에 일본군 기밀을 전달했을만큼 일제에 저항했고, 일본 여성과 강제로 결혼시키려는 일제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선인 여성과 결혼하는 등 조선인의 뿌리를 지키려 했다.

극 중 고수는 일본에서 독립군을 이끄는 이우 왕자로 등장해 유학생들과 함께 일본에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영친왕 망명 작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고수는 부드러운 외모에도 우직하고 강인한 면모를 발휘했고, 실제 사료에 남아있는 훤칠한 외모의 이우 왕자와 싱크로율을 더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천상륙작전' 김선아, 3년만의 스크린 활약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첩보전을 벌인 첩보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심지어 심은하 딸들까지 극 중 카메오 출연을 하며 이목을 끌었지만 이 중에서도 켈로부대원 김화영 역을 맡은 김선아가 반가움을 더했다.

김선아는 첩보부대 장학수 역의 이정재와 켈로부대원들의 첩보활동을 긴밀히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해 수준급 사격 실력을 보였다. 터프한 켈로부대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내와 자녀들을 그리워하는 남기성(박철민)을 위해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가족들을 데려오는 등 강인하면서도 인정 넘치는 모습으로 뭉클한 전우애까지 표현했다.

특히 3년 여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며 반가움을 더했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밀정', '의리남' 이병헌의 압도적 존재감

일제강점기 시대,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스파이물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에서 이병헌은 극의 핵심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등장한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 개봉을 앞두고 있는 와중에도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의 의리로 '밀정'에 출연하게 됐다. 이미 예고편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그다. 의열단원들에게조차 자신의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정채산 역을 과묵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으로 표현해냈고, "적의 첩자를 역으로 우리의 첩자로 만든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송강호,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병헌은 짧지만 강한 핵심인물로 남다른 합을 이뤄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7일 개봉.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이준기, 파이널 시리즈 장식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해 지난 2002년 첫 시리즈를 선보인 '레지던트 이블'의 6번째이자 대망의 파이널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감독 폴 앤더슨)은 배우 이준기의 출연으로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이준기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밀라 요보비치를 비롯한 배우들과 촬영에 임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막대한 기대감이 쏠렸다.

특히 이준기의 캐스팅 배경에는 '레지던트 이블6' 연출을 맡은 폴 앤더슨 감독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 그동안 이준기의 액션 출연작을 눈여겨 본 감독이 이메일로 직접 출연을 제안했고, 평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팬이었던 이준기가 마지막 편에 출연하는 것이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해 기쁘게 받아들였던 것.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감독의 러브콜로 성사된 출연임에도 이를 미리 고지하지 않고, 촬영 현장이 목격되며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을 뿐더러 이를 두고도 "거창하게 진출이라 말할 것은 아니다"란 이준기의 겸손한 면모 또한 팬들을 뿌듯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예고 영상에서 이준기는 싸늘한 무표정을 한 채 밀라 요보비치와 거침없는 대결 신을 펼치고 있어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더해졌다. 2017년 2월 개봉.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밀정' '부산행'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스틸컷,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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