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2년 '열일'한 라붐, 6번째 성장기 '푱푱' 키워드는 '도전'

이지석 2016. 9.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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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신흥대세 걸그룹’을 표방하는 6인조 라붐(유정, 소연, 지엔, 해인, 솔빈, 율희)은 지난 2014년 8월 데뷔한 이후 2년 1개월 동안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팀이다. 모든 걸그룹을 통틀어 가장 ‘열일’을 한 팀이 아닐까. 그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한 횟수만 무려 6차례. 평균 4개월에 한번 꼴로 신곡을 들고 팬들을 만났다.

팀의 이름값은 더디지만 확실히 올라가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 사인(LOVE SIGN)’의 타이틀곡 ‘푱푱’으로 지난 6일엔 SBSMTV ‘더쇼’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 TV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엔 멤버들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및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데 KBS2 ‘뮤직뱅크’의 안방마님이자 차세대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솔빈, JTBC ‘걸스피릿’에서 보컬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소연 등이 라붐을 견인하는 중이다.

최근 만난 라붐 여섯 멤버는 지난 6차례의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활동마다의 ‘키워드’를 꼽는 등 2년여간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각오와 다짐도 들을 수 있었다.

#1. 2014년 8월 데뷔곡 ‘두근두근’ 키워드는 ‘말괄량이’ = “지금도 어리지만 그땐 더 어리고 풋풋했어요. 무대에서 엄청 뛰놀면서 말괄량이처럼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우리의 색깔을 잡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우리의 색깔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아요. 그 당시에는 워낙 신인이라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다 몸이 피곤하기도 했어요. 요즘 같으면 짜투리 시간에 쪽잠을 자는 노하우가 있는데, 그땐 아예 몰랐거든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아 몸이 안따라줘 속상했던 기억이 나네요.”(유정)

#2. 2014년 11월 ‘어떡할래’ 키워드는 ‘도전’ = “데뷔곡 ‘두근두근’으로 무대에서 잘 뛰어놀고 에너지 넘치는 그룹이라는 콘셉트를 잘잡았는데 두번째 곡은 마이너풍의 조용한 노래였어요. 우리에게는 첫 도전이었죠. 결과는, 지금도 해외 팬들이 가장 좋아해주는 곡이에요. 멜로디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퍼포먼스는 인형 콘셉트였는데요. 대부분 여자 걸그룹이 인형 콘셉트를 한번씩 하게 되잖아요. 인형의 눈동자 초점부터 움직이는 각, 손가락 움직임까지 모든 디테일을 연구했어요. 겨울의 계절감을 잘 살리지 못했고, 표현력이 부족했던 건 아쉬워요. 저는 인형처럼 굳은 상태로 안무팀에게 끌려나오는 동작이 있었는데, 지금보다 12㎏이 더나가던 시절이거든요. 안무 단장님이 안 힘들다고 말하며 손을 부들부들 떠시더라고요. 죄송했어요.”(솔빈)
#3. 2015년 3월 ‘슈가슈가’ 키워드는 ‘편안함’ = “무대 의상이 파자마였어요. 예뻐보이는 의상이 아니라 진짜 파자마요. 방송국에 다닐 때 속옷 입고 돌아다니는 느낌이었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편안했어요. 대기실에서 다른 팀은 다 무대 의상 갖춰 입는데 저희만 너무 편하게 앉고, 늘어지게 되더라고요. 당시 무대 위에 애칭이 ‘붐돌이’인 큰 곰인형을 끌고 다녔는데, 저희보다 붐돌이가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군부대 행사를 가도 군인들이 붐돌이가 나올 때 가장 큰 환호를 해주더라고요. 지금도 군부대에 가면 앵콜곡으로 꼭 슈가슈가를 불러요. 군인 오빠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는 노래에요.(소연)

#4. 2015년 12월 ‘아로아로’ 키워드는 ‘터닝포인트’ = “이 곡으로 이전보다 한단계 성숙한 노래를 대중에게 보이게 됐어요. 이전 활동에 비해 공백기도 길었어요. 개인적으로 복고 콘셉트를 좋아하기에 이 노래 활동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12주 동안 길게 활동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율희)

#5. 지난 4월 ‘상상더하기’ 키워드는 ‘흙속에서 빛 발하는 진주’ = “멤버끼리 이 노래는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기대만큼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일부 팬들이 ‘여자 아이돌 숨은 명곡’ 등으로 이름 붙이는 등 뒤늦게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노래가 너무 좋으니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표정과 몸이 반응하더라고요. 이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좋은데 그만큼의 반응이 없었던 건 아쉬워요, 언젠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활동 직전까지 다이어트를 했는데, 이상하게 뮤직비디오를 찍을 무렵부터 빵의 맛을 알게 돼 막 먹기 시작했어요. 정작 활동할 때 4㎏ 정도 찐 상태였어요. 아무도 모르겠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 알더라고요.”(지엔)

#6. 지난 8월~현재 ‘푱푱’ 키워드는 ‘변신’ = “지난 ‘상상더하기’를 많은 분이 좋아해줘서 ‘이때다’하고 더 빨리 나왔어요. 쉬면 더 피곤해요. 살아있는 게 아니라 죽은 느낌이 들거든요. 이번 곡으로 라붐을 확 각인시켜야죠.”(솔빈), “저희는 데뷔곡부터 무대와 곡 스타일에서 겹치는 콘셉트가 없어요. 이번에도 힙합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솔빈, 소연이 팀을 대표해 개인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반응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뭔가 재밌고, 시선이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좋더라고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노랠 통해 라붐이 더 사랑 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 이 노래 ‘푱푱‘으로 게임CF 등도 욕심이 나네요.”(해인)
monami153@sportsseoul.com

<라붐. 제공 | nhe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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