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무한도전' 짜장로켓 100회부터 증강현실 500회까지..11년의 발자취 복습

윤혜영 기자 2016. 9. 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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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500회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지난 2006년 5월 6일 시작해 10년 넘게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킨 '무한도전'이 500회를 맞는다.

MBC '무한도전'은 100회 때마다 신선한 특집으로 재미를 준 바 있다. 역대급 웃음을 이끌어낸 정준하의 '우주발사 짜장 로켓'이 담긴 100회부터 멤버들을 더욱 알기 위해 서로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한 400회까지 그동안의 100회 특집들을 복습해봤다.

◆ 시청자와 함께 한 100회 특집(2008년 4월 12일)

100회 특집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성장해온 '무한도전'답게 시청자들이 보낸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준비됐다. 각자 직접 100회 의미에 걸맞는 5개의 도전을 한 것.

우선 정준하는 시속 100km 롤러코스터 위에서 짜장면 먹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정준하는 면발이 사방으로 분사되는 '짜장 로켓'이라는 명장면만 만들어낸 채 도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해당 아이디어는 이후에도 여러 번 차용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박명수는 여고생들과 1:100 피구대결, 유재석은 뒤로 100m 장애물 달리기, '아기스포츠단' 출신이라고 강조했던 노홍철은 아기 스포츠단 어린이들과 100m 수영대결, 정형돈은 양궁으로 100점 맞히기를 수행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아쉽게도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100회 특집 정점은 시민 논객과 함께 하는 '100분 토론'이 찍었다. 주제는 '100회, 최고의 수훈갑은 누구인가?' '무한도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이었고 방청객들은 멤버들과 동명이인, 혹은 '박거성' '정진상' '정중앙' 등 별명이 본명인 시청자들이었다. 멤버들은 이들과 거침없이 의견을 교환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의 발전을 도모하는 등 초심을 다졌다.

◆ 토크부터 공연까지 다 되는 200회 특집(2010년 5월 29일)

200회는 다양한 콘텐츠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당초 멤버들은 200회를 생방송으로 기획했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여건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편집없이 110분 실시간 녹화를 하기로 했다. 준비된 코너는 유재석의 1인 7역부터 퀴즈가 좋다, '무한도전' 2000회, 최고·최악의 도전, 박명수의 파이아(FYAH) 공연이었다.

유재석은 1인 7역에서 멤버들의 특징을 십분 살린 폭풍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퀴즈가 좋다'는 '기부가 좋다'로 급 변경돼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퀴즈를 맞추면 멤버들이 자비로 기부를 해야하는 형식. 기부를 위해 무더기로 답을 인정하면서 웃음은 물론 훈훈함도 더했다. 가상으로 꾸민 '무한도전' 2000회에서는 멤버들이 노인으로 분장해 유쾌한 콩트를 펼쳤지만 묘하게 뭉클한 지점을 만들어냈다.

최고·최악의 도전은 시청자가 뽑은 최악의 특집 세 개를 합쳐 멤버들이 재도전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3위 여성의 날 특집, 2위 인도 특집, 1위 28년 후, 좀비 특집을 모은 '인도 여자 좀비' 콘셉트를 멤버들이 다시금 진행한 것. '노잼'이라 혹평 받았던 특집을 뒤바꾸며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려는 '무한도전'의 노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박명수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무대를 골자로 하면서 실은 그를 속이려는 몰래카메라가 진행돼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당하던 박명수는 70kg 짜리 물폭탄을 맞기까지하는 굴욕을 당해 멤버들을 통쾌하게 했다.

◆ 쉬어가야 할 때…300회 쉼표 특집(2012년 10월 20일)

7년동안 쉼없이 달려온 '무한도전' 멤버들은 300회 특집을 맞아 한 숨 고르며 쉬어갔다. '무한도전'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그동안 쌓아왔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 것.

특히 멤버들은 기억에 남는 단 하나의 특집을 꼽으며 추억에 빠졌다. 길은 시청자 입장에서 무인도 특집을, 정준하는 봅슬레이 특집을, 하하는 뉴질랜드 특집, 유재석은 쉘 위 댄스 댄스스포츠 특집, 박명수는 이산 보조 출연 특집, 노홍철은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정형돈은 갱스 오브 뉴욕 특집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멤버들간 소울 푸드를 선물하는 마니또는 서로를 심도 있게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으로 작용했다. 계속된 텐트 토크 역시 뜻밖에 감동을 선사했다. 1:1로 좁은 텐트에 들어가 진심을 다해 털어놓은 말들은 '무한도전'이 더욱 끈끈해지는 한 계기가 됐다.

◆ '무한도전'의 진심, 400회 특집 '비긴 어게인'(2014년 10월 18일)

'무한도전' 400회는 진심이 돋보인 특집이었다. 멤버들은 사소한 습관부터 은밀한 사생활까지 본인이 직접 출제한 '나몰라 퀴즈'를 통해 서로간의 관심도를 알아봤다. 고3 시절 장래희망부터 점 위치까지 가족도 모를 듯한 5개의 문제는 멤버들을 둘씩 짝을 짓는데 이용됐다.

퀴즈 결과, 유재석 정형돈은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사이로, 하하 노홍철은 서로를 가장 모르는 사이, 박명수 정준하는 서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렇게 팀이 돼 단둘이 자유롭게 24시간을 보내게 됐다. 다만 각 팀들은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로의 관계가 얼마나 더 돈독해졌는지를 보여줘야 했다.

유재석 정형돈은 계획 없이 무작정 출발했으나 우유부단함으로 목적지가 계속 바뀌었고 조용한 곳을 찾았으나 가는 곳마다 인파가 몰려 난감해했다. 의외로 다소 어색해 한 하하 노홍철은 애덤 리바인의 '비긴 어게인' 노래를 들으며 어색함을 풀고 조금씩 가까워졌다. 불통의 연속이던 박명수 정준하는 하지만 정준하의 배려로 박명수의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불안장애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정형돈은 당시, 유재석에게 "'무한도전'이 조금 무서운 프로그램이지 않느냐"면서 "자부심도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억울한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유독 우리한테만 너무 엄격한 거 아닌가. 이제는 그게 좀 이해가 되더라"라고 깊은 산속에서 고민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10월 1일 방송될 '무한도전' 500회는 증강현실 게임을 이용한 추격전으로 꾸며진다. 최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만큼, 이와 접목해 만들어진 '무한도전'은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 | 유재석 | 정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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