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 최종우승 스피카 보형 '1대 걸스피릿'..오마이걸 승희 준우승

김은혜 2016. 9. 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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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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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의 보형이 1대 걸스피릿에 등극했다.

27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마지막 파이널 무대에 오른 스피카 보형, 베스티 유지, 러블리즈 케이, 오마이걸 승희, 레이디스코드 소정의 대결이 펼쳐졌다. 4개월의 대장정 끝에 소녀들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먼저 전반전 대결이 펼쳐졌다. 보형은 타샤니의 '경고'를 선곡했고,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90년대 힙합스타일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어랩과 칼군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무대후 보형은 "태어나서 처음 랩에 도전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지혜는 "보형 씨의 새로운 시도가 너무 좋았다" 칭찬했다. 이 무대로 보형은 84표를 받았다.

유지는 이효리의 '유고걸'을 선곡해 섹시퀸으로 분했다. 화려한 금빛 의상을 입은 유지는 애드리브와 섹시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로 꾸몄다. 이에 천명훈은 "오늘이 가장 자신감 있는 무대같다"고 평했고, 서인영은 "잘 소화했지만, 예상 가능한 무대였다"며 아쉬운 평을 했다. 유지의 역대급 퍼포먼스는 78표를 받았다.

케이는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선곡해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무대를 꾸몄다. 무대후 케이는 "목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서인영은 "무대에서 케이씨 눈빛 연기가 좋고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열정을 칭찬했다. 이를 듣던 케이는 눈물을 글썽였고, 탁재훈은 눈물을 보이는 케이를 향해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탁재훈은 "끝까지 나는 잘했다라는 표정으로 있어야 프로다"라며 "어려운 노래를 도전하고 소화한 것 자체가 예뻐보인다"며 그녀를 다독였다. 이 무대로 케이는 70표를 받았다.

승희는 '마이클잭슨 매들리'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승희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Billie Jean)'의 포인트 안무까지 소화하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했다. 승희는 "걸스피릿이 도전정신인 만큼 도전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곡 선정 이유를 밝혔고, 무대를 본 채리나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너는 최고야"라며 엄지를 들었다. 이 무대로 승희는 79표를 받았다.

소정은 박선주의 '귀로'를 선택했다. 탱고선율로 더 농염하고 드라마틱해진 노래가 리스너들의 마음을 녹였다. 소정은 "리스너분들께 제 감정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천명훈은 "소정씨 디너쇼에 온 것 같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지혜는 "약간 플랫되는 부분이 있다. 정확한 음정을 내는 습관을 해라"며 조언했다. 이 무대로 소정은 80표를 받았다.

소녀들의 후반전 무대가 이어졌다. 보형은 제시 제이의 '후아유(Who are you)'를 선곡해 소름끼치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무대후 보형은 "완벽하게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고 하자, 서인영은 "외국 시상식인줄 알았다. 실수 했다는 것 하나도 안보였다. 오늘 선곡이 도전인데 끝까지 자신의 것을 다 보여주려고 했다"며 칭찬했다. 장우혁도 "진짜 미친 것 같다"며 거들었다.

유지는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선곡해 진심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온 힘을 쏟아부은 그녀의 무대에 서인영은 "유지 씨 노래 듣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며 울먹였다. 또 케이는 자우림의 '일탈'로 파티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케이는 지루한 일상을 표현한 도입부와 전혀다른 분위기로 곡을 구성해 깜찍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승희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덕배부터 에프엑스, 레드벨벳까지 5곡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매들리'를 들려준 것. 걱정과 달리 승희는 기분 좋은 에너지로 관객과 하나가 된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소정은 부활의 '희야'를 국악스타일로 편곡해 폭풍 고음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소정은 "못 다한 한을 풀고 가고 싶어서 이런 편곡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반전과 후반전 점수가 합산된 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준우승은 160표를 받은 '승희'였다. 승희는 눈물을 쏟으며 "신세진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활동해서 오마이걸을 알리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최종 우승은 173표를 받은 '보형'이었다. 보형은 "걸스피릿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의미가 남다르다. 고생한 12돌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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