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②]'갓보형' 보형, 1대 '걸스피릿'..보석같은 12돌 감동 성장기

김은혜 2016. 9.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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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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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스피카의 '보형'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1대 걸스피릿'에 등극했다.

27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마지막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TOP4에 오른 스피카 보형, 베스티 유지, 러블리즈 케이, 오마이걸 승희와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레이디스코드 소정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전반전 대결이 있었다. 보형은 타샤니의 '경고'를 선곡했고,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90년대 힙합스타일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어랩과 칼군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보형은 새로운 시도의 무대로 84표를 받았다.

유지는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을 선곡해 섹시퀸으로 분했다. 화려한 금빛 의상을 입은 유지는 폭발적 애드리브와 섹시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를 꾸몄다. 유지의 역대급 퍼포먼스는 78표를 받았다.

케이는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선곡했다. 목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진한 감성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는 케이를 향해 탁재훈은 "끝까지 '난 잘했다'는 표정으로 있어야 프로. 어려운 노래를 도전하고 소화한 것 자체가 예쁘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무대로 케이는 70표를 받았다.

승희는 '마이클잭슨 매들리'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승희는 '빌리진 (Billie Jean)'의 포인트 안무까지 소화하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했다. 걸스피릿의 도전정신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에 채리나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최고야"라며 엄지를 들었다. 퍼포먼스와 가창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승희는 79표를 받았다.

소정은 박선주의 '귀로'를 선택했다. 탱고선율로 더 농염하고 드라마틱해진 구성과 소정의 폭발적인 성량이 만나 소름끼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천명훈이 "소정 씨 디너쇼에 온 것 같았다"며 박수를 보냈고, 소정은 80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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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무대가 이어졌다. 보형은 제시 제이의 '후아유(Who are you)'를 선곡해 소름 끼치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보형의 파워풀한 성량이 빛을 발해 완벽에 가까운 무대가 됐다. 유지는 이승환의 '천일동안'으로 진심을 전했다. 온 힘을 쏟아부은 그녀의 무대에 감동한 서인영이 눈시울을 붉혔다.

케이는 자우림의 '일탈'로 파티 같은 무대를 선사했고, 지루한 일상을 표현한 도입부터 깜찍한 반전까지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승희는 조덕배에서 에프엑스, 레드벨벳까지 5곡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매들리'를 들려줬다. 우려와 달리 승희는 기분 좋은 에너지로 관객과 하나가 됐다. 소정은 부활의 '희야'를 국악 스타일로 편곡해 폭풍 고음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 전반전과 후반전 점수가 합산된 결과가 발표됐고, 최종 준우승은 160표를 받은 승희, 최종 우승은 173표를 받은 보형이었다. 보형은 "걸스피릿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을 선보여 의미가 남다르다. 고생한 12돌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승은 보형이 차지했지만, 4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마친 12명의 소녀들 모두 '걸스피릿'의 주인공이었다.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이들은 숨겨진 보컬 실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한층 성장했다.

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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