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걸스피릿' 보형 "우승 포기했었다, 믿어준 스피카 고마워"

2016. 9.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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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우승은 전혀 예상 못했어요."

걸그룹 스피카 멤버 보형이 달콤한 열매를 맺었다. 4개월 동안의 서바이벌을 통해 12명의 걸그룹 멤버들 중 최고의 목소리가 됐다. 유독 남다른 의미를 가졌던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을 통해 보형의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얻었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걸스피릿'에 나온 '12돌'이 모두 좋은 무대를 보여줬고,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고, 보형은 그 중심에 서게 됐다.

보형은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걸스피릿' 파이널 대결에서 압도적인 두 번의 무대를 하면서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전반전 1위에 이어 후반전까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인영은 "보형 씨 미친 것 같다"면서 극찬하기도 했다.

보형은 방송 이후 OSEN에 우승 소감과 '걸스피릿'에 참여했던 각오를 밝혔다. 유독 2위가 많았고, 또 어느 순간 1위에 올라서면서 꾸준히 그 자리를 유지해왔던 보형의 마지막 '하이킥'이었다.

먼저 보형은 "'걸스피릿'을 하는 12주 동안 그간의 생활 패턴이 너무나도 익숙해진 탓에 '끝'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내일이라도 당장 회의를 하고, 편곡 상의를 하고, 새벽이면 연습실로 가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걸스피릿'과 함께 한 지난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준비하고 선보이는 모든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1등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과 소중한 기회를 선사해준 수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이널 무대는 스피카 멤버들도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자리에서 진행됐다. 12돌의 경연이었지만, 보형의 우승을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보형은 "동료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고, 스피카 언니들도 넘치고 넘치는 축하를 해줬다. 너무 기특하다고 너무 장하다고. 저만큼이나 많이 기뻐해줬다"며 "'걸스피릿'을 하면서 중간 중간 언니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부담을 덜어주려고 진심을 담아 응원해주고 날 믿어준 언니들한테 정말 고맙다"며 함께 보형의 무대를 지켜봐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결승 무대에서 보형은 타샤니의 '경고'를 선곡하며 뛰어난 랩 실력도 함께 보여주는가 하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제시 제이의 '후 유 아(Who you are)'를 불러 "아델과 붙어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만큼 폭발적이고 인상적인 무대였다.

이번 무대에 대해서는 "일단 '경고'는 이전에 힙합장르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 곡을 부르면 뭔가 속이 후련해질 것 같았다. '마지막 무대니까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자!'하는 생각으로 랩에 도전을 하게 됐다"라며, "두 번째 '후 유 아' 선곡 이유는 4년 정도 전에 효리 언니가 이런 가수가 있는데 이 곡이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연습해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그 때 내가 많이 방황하던 시기여서 이 곡의 가사와 선율이 가슴 속 깊이 와닿았던 것 같다. 지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선곡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진심이 느껴 담긴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아무리 수많은 무대에 섰고, 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결승 무대라서 남다르기도 했을 것. 하지만 보형은 많이 긴장되진 않았다고. 그는 "사실 많이 긴장될 줄 알았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는 않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이 무대가 너무 그리워지겠다'라는 마음이 확 들었다"라며 "그 날은 왠지 관객석의 청중단 분들도 시선도 '누가 누가 잘하나?'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모두가 12돌의 마지막 무대를 아쉬워하시는 것 같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이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사실 보형은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경연을 진행할수록 놀라운 무대를 보여주는 동료들에게 위협을 느꼈다. 보형은 "(우승은)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놀랍고 기쁘고 벅찬 것 같다. 사실 군부대 무대에서 압도적으로 표차이가 많이 났을 때 우승은 포기했었다"라며, "역전의 기회가 와도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매 무대에서 내 역할에 충실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라고 벅찬 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보형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많은 팬들과 대중에게 끝없이 발전하는 보컬리스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음악'으로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테니 스피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정말 감사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걸스피릿'에 출연한 12돌의 무대 모두 대중의 기억에 남겠지만, 12명의 멤버들을 대표해 '걸스피릿'의 우승자로 꼽힌 보형의 무대, 특히 파이널 공연은 유독 더 강하게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이 파이널, 마지막 무대의 한 소절만으로도 보컬리스트 보형의 활약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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