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걸스피릿' A조, 반전 한 스푼·감동 두 스푼

김지하 기자 2016. 9.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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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피릿 A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걸스피릿’ 시즌 1은 끝났지만, 12명의 걸그룹 메인 보컬은 남았다. 가창력은 기본, 기획력과 무대 매너까지 갖춘 이들은 회를 거듭하며 가진 잠재력을 발산,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별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 했던 걸그룹 메인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27일 방송된 마지막회까지, 혹독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생’ 소녀들의 눈물겨운 도전기를 담아 화제를 모았다.

출연한 12인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A조에 속한 멤버는 오마이걸의 현승희, 러블리즈의 케이, 우주소녀의 다원, 소나무의 민재, 씨엘씨의 오승희, 플레디스 걸즈의 성연이었다.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를 꾸미고, 이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한층 성장한 이들의 활약상을 기획력, 가창력, 무대매너로 분류해 정리해 봤다.

오마이걸의 승희는 말 그대로 A조의 에이스였다. 최초 3연승 달성 등 다양한 기록들을 써가며 ‘걸스피릿’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특히 승희는 직접 무대 연출, 편곡에 참여, 매번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무대에 ‘기승전결’이 있다는 반응도 따랐다. 샤이니의 ‘드림걸’ 부터 마지막 대결에서 준비한 마이클 잭슨, 어쿠스틱 메들리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도 승희의 장점으로 꼽혔다. 9년의 연습생 생활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가창력 역시 승희가 꾸미는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러블리즈 케이는 A조 2위로 톱5에 올라 승희, 레이디스 코드 소정, 스피카 김보형, 베스티 유지 등 우승 후보들과 마지막 경쟁을 펼쳤다.

첫 방송 당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선곡해 ‘뻔하다’는 혹평을 들었던 케이는 이후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박효신의 ‘야생화’ 등 자신의 보컬이 가진 특색과 가창력을 동시에 드러낼 수 있는 곡들을 선곡, ‘반전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또한 노래와 ‘맞춤형 퍼포먼스’를 기획해 보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우주소녀 다원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에서도 수준급 실력을 드러내 관심을 받았다. 물론 일부 선곡에서 색깔에 맞지 않는 편곡을 해 지적을 받았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갓 데뷔한 가수라고 보기에는 완벽에 가까운 무대들이었다.

특히 회를 거듭하며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마지막 개인 공연을 위해 선곡한 ‘양화대교’에서는 확실한 보컬 색깔을 드러내며, 다원의 다음을 기대케 했다.

소나무 민재는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선곡에서의 아쉬움, 콧소리를 이용한 끝음 처리 등 습관에서 나오는 보컬 스타일 지적 등이 있었지만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민재의 강점은 감정처리였다. 마야의 ‘나를 외치다’, 윤희상의 ‘칠갑산’ 등을 선곡해 부르며, 객석을 적셨다.

씨엘씨 오승희는 노래보다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먼저 주목 받았다. 초반에는 긴장과 자신감 부족에서 나오는 보컬 불안정으로 지적을 받았고, 지나치게 퍼포먼스에 치중한 무대 기획력으로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군부대 특집에서 김보형과 함께 꾸민 ‘엄마’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계속 지적 받은 ‘끊어 부르는 습관’이 완벽하게 보완됐던 무대였다.

플레디스 걸즈 성연은 정식 데뷔 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일한 멤버였다. 그만큼 다른 멤버들에 비해 무대 경험이 부족했고, 그만큼 무대 위에서 경직된 모습이 많이 비쳐졌다. 나얼의 ‘바람기억’은 흑역사로 남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연은 특유의 ‘돌고래 창법’ 등을 내세워 선배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마지막 경연에서 부른 이글스의 ‘데스페라도’(Desperado)는 고음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걸스피릿’ 공식 홈페이지/그래픽=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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