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500회③] 국민 예능이 새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2016. 9.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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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500회를 맞이한 '무한도전'은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의 파도를 만났다.

MBC '무한도전'은 오는 10월 1일 500회를 맞이한다. 지난 2006년 5월 6일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뒤 약 10년 만의 일이다. 지난 2년은 '무한도전'에게 가혹했다. 원년 멤버 노홍철, 정형돈이 떠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토요일 오후 6시 20분마다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고, 독보적인 사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방송계의 불황, 시청자의 시청 습관 변화, '무한도전'의 미래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토요일 오후 6시 20분'이라는 틀을 깰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식스맨' 광희, 믿음에 보답하는 중

지난해 5월 식스맨 프로젝트로 '무한도전'에 합류한 뒤 1년이 지난 지금 광희는 "1년만 기다리면 잘하겠다"는 약속을 조금씩 지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MBC '무한도전'에서 공개수배 특집을 했을 때 광희는 날씬한 몸매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틈에 요리조리 숨고, 날쌘 다리로 베테랑 형사를 따돌렸다. 릴레이툰 특집에서도 광희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와 짝을 이룬 광희는 웹툰 대부분을 직접 그렸다. 또 이때부터 박명수, 양세형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점차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

▲ '무한도전'과 양세형, 이보다 좋은 'WIN-WIN' 있을까

개그맨으로서 방송에 잔뼈가 굵은 양세형은 박명수의 밑도 끝도 없는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받아치는 순발력으로 '무한도전'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양세형이 자주 출연하면서 광희 역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아직 자리 잡지 못한 광희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광희와 양세형은 '막내 라인'을 형성해 재미를 주고 있다. 양세형은 광희 뿐만 아니라 하하, 박명수와도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빠르게 캐릭터를 형성했다.

▲ 롱런 위해선 시즌제 등 논의해야

'무한도전' 500회 중에는 레슬링 특집처럼 1년 이상 걸린 장기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런 특집에 돌입하면 '무한도전' 멤버들은 요일 구별 없이 촬영에 임한다. 이번에 공개된 '무한상사' 촬영 비하인드에 따르면 멤버들은 낮에는 다방구 특집을 찍고 밤에는 '무한상사'를 촬영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제작진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상상 이상일 것이다. 매주 색다른 아이템을 기획하고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지상파는 한 번도 시도한 적 없지만, 케이블 채널의 tvN의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 많은 예능이 시즌제로 제작되고 있다. 많은 시청자가 예능의 시즌제라는 문법에 익숙해졌다. 그렇기에 '무한도전' 역시 더 늦기 전에 '토요일 오후 6시 20분'이라는 틀을 탈피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 휴식기 없이 몰아치는 '무한도전'의 스케줄과 한 주라도 재미가 떨어지면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지금의 구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무한도전'의 배를 가르는 지름길이다.

lyy@xpo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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