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부터 광희 그리고 양세형, '무도' 든든한 손발 [500회 주역들③]

2016. 9. 30. 1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표재민 기자] ‘무한도전’이 500회 동안 방송되며 초반 1년을 제외하고 최고의 예능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웃기기 위해 몸을 던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프로그램의 심장으로 불리는 유재석과 김태호 PD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박명수·정준하·하하, 그리고 최근 합류한 광희·양세형 등이 있어 우린 매주 토요일마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1일 대망의 500회 방송을 한다. 일주일 전 함께 한 영화 ‘아수라’ 출연 배우들과의 추격전 대결이 펼쳐진다.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 이후 11년간 방송되며 무려 500회 동안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MBC 노조의 장기 파업 5개월을 빼고 언제나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 프로그램은 늘 웃기고 울리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예능인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가 없다.

국민 MC이자 어느 순간 이 시대의 ‘참된 리더’로 떠오른 유재석을 비롯해 욕심과 불만 많은 솔직한 태도로 웃음을 안기지만 알고 보면 정이 많다는 반전이 있는 박명수, 합류 초반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 노력의 아이콘이 된 정준하, 장난기 가득하고 웃음의 맥락을 잘 잡으며 멤버들간의 호흡이 좋은 하하가 500회를 묵묵히 끌고 온 주역들이다. 11년간 방송되며 때론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안기고, 때론 논란의 중심이 돼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무한도전’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왔다.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버텨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순간이 될 줄이야. 수없이 떠난 멤버들의 빈자리를 꾸역꾸역 채워가며 매주 국민 예능의 부담감과 싸워 버텨준 3명은 언제나 박수 받을 만 하다.

프로그램이 최정상의 자리를 지킬 때 함께 했던 길과 노홍철, 정형돈의 공백은 여전히 프로그램을 짓누르고 있다. 이 크나큰 빈자리를 대신하며 시청자들의 혹독한 평가를 받는 광희와 양세형의 공로도 크다. 이미 강한 팬덤을 갖고 있는 ‘무한도전’에 합류해 재미를 안겨야 한다는, 다른 멤버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렬한 예능 캐릭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들. 그래서 멤버로서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아등바등 노력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한 광희와 고정 멤버는 아니지만 사실상의 고정 멤버로서 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양세형 역시 500회를 자축할 만하다.

‘무한도전’은 인물 한명 한명이 돋보이는 토크쇼가 아니다. 여러 명의 예능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일으키는 웃음 조합과 끈끈한 정감이 프로그램의 단단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아무래도 유재석의 무게감이 큰 것은 사실이고, 농담삼아 그를 ‘무한도전’의 심장으로 부르긴 하지만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광희 등 현재 프로그램을 든든히 지키는 5명의 존재감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