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500회②] 유재석에 '그래비티상'을..가상 '무도시상식'

최보란 2016. 10. 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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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무한도전' 500회를 맞았다.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는 장수 예능은 더러 있지만,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화제성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예능은 많지 않다.

'무한도전'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솔직하고 내숭없는 멤버들의 모습 덕이 아닐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멤버들이 일부 바뀌기는 했지만, '1인자' 유재석을 비롯해 '쩜오' 박명수, '식신' 정준하, '상꼬맹이' 하하 등 멤버들이 가족 같은 편안함 속에 다양한 캐릭터와 유행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새로이 합류한 '막내' 광희와 함께 멤버들은 '무한도전'의 새로운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계약직' 양세형도 벌써 6개월째 함께하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500회를 기념해 이 같은 멤버들의 공로를 기리며 마음대로 상을 수여해 봤다.

'그래비티'상 - 유재석

유재석은 500번의 '무한도전'을 통해 중력을 이겨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과거 '무한도전'이 '무모한 도전' 시절 남들보다 유독 처진 젖꼭지로 인해 '저쪼아래'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 하지만 '2016 무한상사'에서 하하는 유재석의 상의 탈의를 강력 추천하며 "운동으로 많이 끌어 올렸다"라고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은 단순히 개인의 체형 변화 뿐 아니라, 추격전 등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살렸기에 충분히 인정할만한 공로다.

유재석이 끌어 올리는 것은 비단 젖꼭지만이 아니다. 회의에 적극 참여하며 아이디어를 논의, 제작진 뺨치는 유재석의 열정으로 '무한도전'을 특히 멤버들의 '국민 예능'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또한 멤버들의 사기도 끌어올렸다. 2011년 방송된 '무한도전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에서 90m 스키점프 등반에 도전했을 때, 유재석은 가장 먼저 언덕 꼭대기까지 올랐다. 하지만 뒤쳐진 멤버들을 돕기 위해 가파른 길을 망설임없이 내려왔고, 결국 멤버들과 함께 정상을 정복했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중력을 이겨내는 리더십이라 할만하다.

'케미발전소'상 - 박명수

박명수는 스스로를 2인자 혹은 쩜오로 부르며 1인자 유재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1인자를 노리면서 후배들을 막다루는, 철저한 능력주의를 구가하며 차별화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해 왔다.

이렇게 유재석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던 그는 의외의 '케미발전소'로 '무한도전'에 새로운 콤비를 양산해 냈다. 정준하와는 '하와수' 콤비를 결성해 예상못한 브로맨스를 형성하는가하면, 최근 '황수바리' 광희와 치고 받는 호흡을 선보이며 '케미왕'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특히 정준하와 노래방에서 함께 옛날 노래를 부르다가 기획한 '토토가'는 '무한도전'을 대표하는 히트작으로 남았다. 광희에게는 일주일에 2번씩 통화를 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기도.

'매의 눈'을 지닌 '무한도전' 팬들은 두 사람이 붙어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을 것이다. '츤데레' 명수옹, 알고보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너도나도 탐내는 인기쟁이다.

'정주나안정주나'상 - 정준하

정준하는 정이 많아서인지 멤버들의 정도 넘치도록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신년 특집으로 진행된 '의상한 형제'에서 정준하는 마지막 3초를 남겨두고 그야말로 쓰레기 폭탄을 받았다. 하하의 아슬아슬한 터치다운을 끝으로 쓰레기 6봉을 받은 정준하의 표정이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올해 '무한도전'에 많은 방송 분량을 확보해 준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정준하의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받은 편지 내용대로 미션을 해야하는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정준하는 하하, 유재석, 박명수의 편지 3통은 물론, 자신이 하하에게 쓴 편지까지 되돌려받아 무려 4통의 편지를 받으며 쓰레기 폭탄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쇼미더머니5'에 도전하고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탄 정준하에게는 앞으로도 북극곰과 교감, 박명수 몸종되기 미션도 남아있다. 멤버들이 아낌없이 주고 싶어지는 정준하에게 '정주나안정주나상'을 바친다.

'하이브리드'상 - 하하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개그맨 개그, 다재다능함으로 '무한도전'에 없어서는 안될 재간둥이로 자리매김한 하하. 하하는 앞서 '비긴어게인' 더빙 특집 당시 어색해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숨겨둔 재능을 발휘해 주인공을 꿰찼다. 또 광복절 특집에서는 우토로 마을과 하시마 섬을 찾아 장난스런 모습과는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노홍철과 길의 연이은 하차로 빈 자리가 커져갈 때 하하는 작지만 큰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했다. '무한도전'의 후배 라인인 노홍철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웃음을 선사했던 하하였기에 부담이 결코 적지 않았을 것. 그 속에서 팔색조 활약으로 '하드캐리'를 도맡았다.

하하가 '무한도전'에서 창조한 '하이브리드 샘이 솟아 리오레이비'처럼, 정말 두 개의 심장을 지닌 것이 아닐까 의심될만한 맹활약이다.

'수발'상 - 광희

광희는 '무한도전'의 싹싹하고 착한 막내로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유재석바라기'로 애정을 과시하던 광희였지만 최근에는 박명수와도 '황금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유독 박명수를 챙기는 모습으로 '황수발이', '프로수발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케미가 조금씩 웃음까지 만들어 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박명수가 "치고 나오라"고 하자 진짜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며 나오는 광경은 깜짝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명수의 손을 꼭잡고 이동하고, 박명수가 못 들은 얘기는 다시 전달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사이에서는 '간병인' 뺨친다는 감탄도 나오고 있다. .

특히 추격전에서 종잇장 몸매를 이용한 은든술로 긴장을 선사하는가하면, 연기를 배웠다는게 더 놀라운 발연기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한 광희. 정성어린 수발 덕인지 멤버들과 점차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더욱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직장의 신'상 -양세형

비록 '무한도전'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양세형의 활약은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김혜수가 연기한 만능 계약직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6개월간 '무한도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양세형은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지난 4월 '무한도전'의 '퍼퍽트 센스'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양세형은 화려한 입담으로 방송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방송 후 멤버들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준 양세형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이후 '2016 무한상사', '릴레이툰', '분쟁조정위원회', '귀곡성', '두근두근 다방구', '미국특집', '신들의 전쟁' 등 콩트면 콩트, 추격전이면 추격전 못하는 것 없이 척척 자신의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 특히 '미국특집'에서는 2박3일이라는 빠듯한 스케줄에도 미국까지 날아와 도움을 줬다. '무한도전' 500회 특집에도 빠짐없이 함께 했다.

이처럼 '무한도전' 든든한 조력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양세형. 이쯤되면 '무한도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승격해도 되지 않을까.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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