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인지도 아직 낮아요, 쭉쭉 올려야죠" [인터뷰]

김예나 2016. 10. 3. 14: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렇게 자주 신곡을 내는 아이돌이 또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 중에는 단연 최다 컴백일 거다. 멤버들은 지치지 않는다. 평소보다 공백이 길어진다 싶은 순간, 오히려 불안하다. 아직 갈 길이 멀어서다.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 1위 가수가 되는 그날까지 쉴 수 없는 그룹 라붐이 그렇다.

◆ “라붐도 내년 안에 1위해야죠”

라붐은 요즘 독특한 제목의 타이틀곡 ‘푱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8월 발매한 앨범으로 라붐은 방송 프로그램, 전국의 각종 공연 무대에 서고 있다. 청순, 발랄, 상큼, 깜찍 등의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라붐 표 러블리 댄스곡이다. 그 덕에 멤버들은 잔뜩 신이났다.

“‘푱푱’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 이 곡 덕분에 지난 앨범의 ‘상상더하기’도 같이 좋아해주세요. 어떤 곡이든 역주행을 하면 좋죠.(웃음) 물론 저희는 ‘푱푱’을 더 좋아해요. 저희 라붐의 콘셉트에 딱 맞는 곡이거든요. 안무도 에너지 넘치는 동작으로 구성돼 표현하기 좋아요.”

라붐은 이전곡 ‘상상더하기’를 명곡이라고 소개했다. 만약 본인들이 부르지 않았다면, 인지도 높은 그룹의 곡이었다면 아마 1위곡이 됐을 거라 예상했다. 라붐에게 와서 ‘상상더하기’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예쁜 척을 잘 하지 못해서 곡의 매력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저희가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참 속상했어요. 무대에서 뭔가 표현이 부족했죠. 하지만 ‘푱푱’은 저희가 무대 위에서 잘 놀고 있어요. 뭔가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저희 라붐이 인지도가 낮아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요.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그러면 언젠가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잖아요.”

라붐은 회사 NH미디어에 감사하는 마음이 넘쳤다. 특히 김남희 대표에 대한 존경심을 언급하는 순간에는 멤버 전원이 목소리를 높일 정도. 김남희 대표 부부(부인은 배우 방은희)가 자신들을 친딸처럼 여겨준다며,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김남희 회장님께서는 저희를 유리처럼 대해주세요. 마치 깨질까 조심조심 다뤄주시는 거죠. 아무래도 오랜 기간 남자 가수만 제작하셨는데, 저희가 걸그룹이니까 모든 걸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정하신다는 생각이에요. 한 번은 야유회를 갔는데, 회장님이랑 사모님이 정말 저희들 아빠엄마처럼 해주셨어요.“

멤버들은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짧은 공백에 환호했다. 대중에 잊히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자주자주 모습을 비추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내년 안에는 반드시 1위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저희가 1위를 하면, 자유시간을 받고 싶어요. 각자의 휴가요. 그리고 휴대폰도 받을 수 있겠죠?(웃음) 저희가 다른 그룹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연락할 수 있는 휴대폰이 없다보니. 그래도 데뷔가 미뤄져서 조바심 났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데뷔하고 나니까 회사에서 더 잘 챙겨주시고, 그 어떤 대형기획사 보다 우리 회사가 최고라고 자부해요.”

◆ “볼수록 사랑스런 라붐이에요”

라붐은 숙소 생활 중이다. 연습생과 데뷔 후 활동까지 항상 붙어 지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었다. 애정도 넘쳤다. 단점보다 장점 위주로 바라봤고, 좋은 건 혼자 갖기보다 나누고 싶어 했다. 

“유정 언니는 리더라서 그런지 좋은 걸 덜 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배려를 많이 해준다. 간혹 산만하게 보일 수 있는데 활동적이라 그렇다. 리더로서 뭐든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여자다. 툭 하면 울 것 같은 그런 여자. 누구보다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으며, 부드럽다. 기타 연주와 노래를 잘 부른다. 든든한 리더언니에게 보고배우는 게 많다.”

“막내 율희는 밝아 보이지만, 여리고 아기 같다. 마음속에 외로운 소녀가 있다. 감수성이 풍부하다. 율희는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라 걱정이다. 쉽게 던지는 말이 율희에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 아기자기한 걸 좋아해서 일기 쓰고, 혼자만의 시간을 되게 소중하게 생각한다. 혼자 창문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걸 즐긴다. 스무 살부터 옷 스타일도 달라진 여자다.”

“막내 솔빈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연습 벌레다. ‘뮤직뱅크’ MC를 맡은 후 대본을 통째로 외운다. 그 모습을 보고, 생방송을 보면 울컥할 정도다. 화면에서는 강해 보이고,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 보이지만, 막상 숙소에 오면 응석부리는 아기다. 팀에서 막내인데도 대견하게 잘 해낸다. 누군가에게 타고난 능력이 있다면, 솔빈은 자신의 노력으로 그걸 뛰어 넘는다. 아재개그는 솔빈 일상이다. 멤버들은 익숙해졌다.”

“해인은 섹시한 이미지로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엄마, 때로는 이모 같은 존재다. 마음이 넓다. 주변을 잘 챙겨주고 누군가 힘들 때 딱 알아봐준다. 사람을 잘 파악한다. 정이 많아서 잘 챙겨준다. 본인 앞가림도 잘 하고 멤버들도 잘 챙긴다. 생각지도 못했을 때 실력발휘 할 때가 있다. 놀랍다. 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분야로 보여줄 게 많다.”

“소연에게는 저절로 의지가 된다. 든든한 멤버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게 만든다. 마음이 푸근한 언니다. ‘걸스피릿’ 나가서 열심히 해줬는데, 볼 때 마다 눈물이 났다. 감성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모든 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자기 전에 듣고 싶은 목소리라 나중에 라디오 DJ도 적합하다. 하지만 고향이 광주라서 거친 말투도 갖고 있더라.(웃음) 두 가지 면이 있다.”

“지엔은 매사 노력하는 멤버다. 그러나 정작 자기는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가지에 빠지면 그것만 한다. 그걸 보고 멤버들이 느끼는 점이 많다. 차량 이동 중이나, 늦은 밤에는 소리내지 않은 상태로 계속 파트 연습을 한다.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마냥 귀여운 초등학생 캐릭터다. 단순하고 덜렁거릴 때도 있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이 분명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