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활동 못한 걸그룹 드러머의 계약 해지

양승준 2016. 10.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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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A.O.A의 밴드 유닛 A.O.A 블랙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유경.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3년 여 동안 활동이 없었던 걸그룹 A.O.A의 밴드 유닛(소그룹) A.O.A 블랙의 유경이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FNC)와 계약 해지를 한 소식이 15일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을 샀다. A.O.A가 밴드 활동 보다 댄스 곡 활동에 주력해 악기를 연주하는 멤버가 결국 소속사를 떠난 게 아니냐며 그의 계약 해지를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유경은 이날 A.O.A 인터넷 팬 카페에 글을 올려 “많은 대화와 논의 끝에 5년간 함께 해왔던 FNC와 계약 해지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유경은 댄스 유닛과 밴드 유닛으로 구성된 A.O.A 멤버로 2012년 데뷔했다. 유경은 밴드 유닛인 A.O.A블랙에서 드럼을 연주했고, 2013년 ‘모야’란 곡을 낸 뒤 TV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유경은 댄스 유닛 활동은 하지 않는데, 정작 A.O.A 블랙이 ‘모야’ 이후 신곡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FNC는 이날 “유경과 계약은 종료됐지만 앞으로 A.O.A의 밴드 프로젝트가 있을 땐 유경이 객원 멤버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경의 FNC 계약 해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잘 나왔다. A.O.A 블랙 활동하는 거 보기도 어렵고’(sg01****), ‘A.O.A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다 이후 팀이 댄스 그룹만으로 활동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주목도 못 받고. 밴드로 열심히 밀어줬으면 희소성도 있고 더 잘됐을 수도 있었을 텐데’(wlzl****) 등의 글을 올려 아쉬움을 표했다. A.O.A가 댄스 곡 활동에만 주력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wlzl**** )은 ‘원더걸스 봐라. 밴드 형식으로 지금 다시 재기하고 상반기 음원 1위했는데, 왜 그 좋은걸 버리는지 모르겠네’라며 ‘유경이 나가면 이제 더 이상 밴드는 접는다는 소리인데 카리스마 넘치는 드럼 연주는 이제는 못 보는 건가. A.O.A도 5년 차 다되어가는데 언제까지 섹시 콘셉트만 고집할건데’라며 쓴 소리를 냈다. ‘댄스 아이돌 그룹 일색인데 누굴 탓해. 비주얼 되는 밴드로 구성해도 밴드음악 자체가 상품성이 없어서’(kjm1****)란 의견으로 가요계에서 설 자리를 잃은 밴드 음악의 위기를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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