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②]설현, "연기자로서 아직 신인, 대표작 없는 게 당연하죠"

홍승한 2016. 10. 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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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홍승한기자]걸그룹 AOA의 설현이 최근 2016년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로 배우 김우빈과 함께 선정됐다. 대중이 받아들이는 그의 건강미와 매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20일 한국광고주협회가 개최한 시상식장에 수상을 하러온 설현에게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즉석에서 요청했다. 설현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사실 그는 올해 많은 일을 겪었다. 정상을 향해 질주하던 소속팀 AOA는 지난 5월 야심차게 발표한 ‘굿 럭’ 활동을 채 해보기도 전에 역사인식 논란 등에 휩싸여 서둘러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설현은 공개 연애 상대였던 지코와 결별했다는 사실이 9월말 전해지기도 했다. 힘들었을 법도 하지만 설현은 의연했다. 2016년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게 그의 생각이다. 배우로, 가수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설현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까.

설현은 걸그룹 AOA로 데뷔한 2012년, 배우로서의 길도 함께 걸어왔다. KBS2 ‘내 딸 서영이’(2012), SBS ‘못난이 주의보’(2013)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고, 2015년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는 주연을 꿰차기도 했다. 또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 1970’(2015)으로 스크린에도 데뷔했고, 영화 ‘살인자의 기억’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올 초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통가’에서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냈다. ①에 이어

-가수의 매력, 배우의 매력,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이 각기 다를 것 같다

가수는 열심히 준비한 것을 3분 정도에 다 담아내 것이 매력이다. 무대에서 바로 관중의 반응을 느낄 때 행복을 느낀다. 배우는 아무래도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평소에 못해보는 다양한 것을 연기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예능에서는 원래 내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다.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거나 연기자로 작품에 참여할때는 나 자신이기 보다는 꾸며지고 연기하는 모습이라면 예능에서의 나는 100% 내 모습에 가깝다.

-가수 데뷔와 거의 동시에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모두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설현의 대표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없다

사실 나는 연기자로서는 아직 신인이다. 활동 기간에 비해 많운 작품을 한 건 아니다. 대표작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수 있다.

-배우로서 설현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어떤 상황에도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다. 감정이 빨리 생기는 반면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원래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연기를 할때도 그런 점이 반영되는 것 같다. 가슴으로는 분명 느끼는데 연기로 표현하는 건,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한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요즘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공효진 선배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차태현 선배님과도 작품을 하고 싶다. 영화 ‘과속스캔들’을 재밌게 봐서 꼭 한번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전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판타지 영화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굉장히 감명깊게 봤다.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캐리비언의 해적’과 같은 SF나 판타지 영화는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동물들과 교감하는 스토리의 작품도 해보고 싶다.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을 다루는 작품에 참여 해보고 싶다.

-가수와 배우, 어떤 직업에 더 매력을 느끼나

가수와 배우 중 고르라면 딱 중간정도에 걸쳐 있을 것 같다. 둘 다 너무 재밌어서 하나를 포기하라면 절대 못할 것 같다. 연기를 할 땐 연기가 재밌고 가수 활동을 할 땐 가수가 재밌다.

-올해 활동 계획과 각오를 알려달라

남은 한해를 잘 마무리해야겠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올해 초, 2016년을 맞이하면서 세운 목표를 거의 다 이뤘다. 가족여행, 마음의 여유, 활발한 활동이 목표였다. 올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겨울에 스키를 타러가고 4월에는 제주도도 함께 다녀왔다. 최근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애견 펜션도 다녀왔다. 올해 초에 비해서는 분명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활발하게 활동하자는 목표도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내년에는 앨범이 나왔을 때 AOA가 잘 됐으면 좋겠고, 개봉하는 영화(살인자의 기억법) 역시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monami153@sportsseoul.com

<AOA 설현.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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