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산들 "가수가 종착역 아닐지라도 오랫동안 노래하고파"(인터뷰①)

뉴스엔 2016. 10. 2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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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가 제 인생의 종착역이 아닐 지라도 오랫동안 꿈꾸며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10월4일 첫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줘'를 발매,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믿고 듣는 보컬로 자리매김한 그룹 B1A4 멤버 산들은 오는 22일 MBC '음악중심' 무대를 끝으로 약 3주간의 솔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솔로 신고식이었다. 단순히 음원 차트 성적을 차치하더라도 오롯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워 오랫동안 두고 두고 듣고 싶은 웰메이드 앨범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

이번 미니 앨범에는 아직 누군지 모르지만 언젠가 만나게 될 그 사람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산들의 이야기를 듣고 박원이 만든 타이틀곡 '그렇게 있어줘'부터 '집', '나의 어릴 적 이야기', '야! (feat. 휘인)', '같이 걷는 길'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는데, 산들은 대부분의 트랙에 작사, 작곡자로 참여해 스물다섯 산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솔직히 풀어냈다. 자연스레 자극적이진 않지만 담백해 더욱 끌리고 공감되는 음악이라는 호평이 따라왔다.

10월 20일 오후 산들과 만나 이번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과 근황, 가수로서의 행보에 대해 물었다.

▲ 3주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스스로에게도 만족스러운 솔로 활동이었나.

첫 시작이 만족스러울 순 없는 것 같다. 그래야 앞으로 채워나갈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페이스 조절을 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솔로 데뷔에 대한 부담감이 컸고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어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그래도 재밌는 활동이었다. 혼자 활동하며 많이 느끼고 배웠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기대가 되고 떨리더라.(웃음)

▲ B1A4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냈는데.

멤버들이 '네가 잘해야한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가수를 시작할 때부터 솔로 데뷔에 대한 상상을 했다면 욕심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난 솔로 앨범을 낸다는 것에 대해 멀리, 길게 봤는데 생각보다 앞당겨져 놀랐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앨범인 것 같다. 활동을 시작하고 그런 부담감이 있었지만 준비할 때는 재밌게 준비했다. 마무리를 할 때 되니까 좀 아쉽긴 하다.

▲ 데뷔 6년차인데 솔로 데뷔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는 말이 뜻밖이다.

솔로 욕심이 없었다기보다 그동안 B1A4로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웹드라마에도 출연했기에 솔로 앨범까지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솔로 앨범에 대해 갖고 있었던 가장 큰 생각은 내가 전곡 작사 작곡을 해야 진짜 내 앨범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근데 꼭 그게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선배님들에게 '가수는 좋은 노래를 부르는 게 가수다'라는 조언 등 여러 조언을 들었다. 그러니까 생각이 좀 바뀌더라. 주변에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조언도 구하고, 그분들이 써주시는 곡들 중에서 내가 공감하고 부르고 싶은 곡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작사 작곡을 해 하나의 앨범을 꽉 채우는 건 내 꿈이다. 꼭 그 단계까지 갈 생각이지만 그 전에 산들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앨범을 내고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느꼈다.

▲ 지난해 MBC '일밤-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올해 MBC '듀엣가요제'에서 4연승을 거두고 뮤지컬, 솔로 데뷔까지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는 지.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긴 했다. 지난해 멤버들과 함께 미니 6집 앨범 '스윗 걸(Sweet Girl)' 활동을 했는데 그 전에 뮤지컬을 했고 '스윗 걸' 활동 이후에도 뮤지컬에 출연했다. 또 '듀엣가요제'도 하고 솔로 활동도 하게 된 거다. 그동안 스스로 진짜 철인이라고 생각했았다. 쓰러질 때까지 안 쓰러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얼마 전 내 인생에서 최대의 체력적인 고비가 왔는데 당시에는 좀 놀랐다. 그때 '나도 아플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그 뒤로부터 섬세하게 내 목, 몸 관리를 하고 있다.

▲ 앨범에 '앞으로 나는 어떤 가수가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근접한 답을 '서른 즈음에'란 노래를 통해 얻은 것 같다'고 적었다. 왜 하필 '서른 즈음에'였나.

내가 지금 부를 수 없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나한테는 금지 곡이다. 노래 첫 소절이 '또 하루 멀어져 간다'인데 내가 이 가사를 직접 느끼기 전까지 이 노래를 절대 못 부르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25세인데 내가 봤을 때 지금의 난 이 하루를 살기도 벅차고,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여유가 아니더라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못 부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솔로 앨범에는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고민을 담고 싶었다. 여태까지 갖고 있던 생각, 마음 속에 묵혀놨던 답답했던 것들을 풀어냈다.

▲ '여러 가지 꿈을 거쳐 어쩌면 나의 종착역일 지도 모를 가수라는 꿈에 도착했다'라는 말도 적혀 있다. 천생 가수 같아 보이는데, 산들의 종착역은 가수가 아닐 수도 있는 건가.

그건 모르는 것이다. 물론 노래를 좋아해 가수가 됐지만 나중에는 작곡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 마음은 오랫동안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앨범에 그런 이야기를 썼던 건 난 아직 꿈이 많은 사람이고 아직까지 꿈을 꾸는 것처럼 긍정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니까 스스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쓴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이번 앨범을 통해 산들이라는 가수의 팬이 된 이들 혹은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이번 앨범은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내 노래를 듣고 함께 공감하고 추억해주셨으면 좋겠고, '나도 이런 일이 있었지' 혹은 '나도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주신다면 기쁠 것 같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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