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레이디스 코드] "내년이면 5년차? 아직 보여줄 것 많아"

최민영 기자 2016. 10. 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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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주니)의 음악 색깔은 과거보다 확실히 어두워지고 짙어졌다.

레이디스 코드가 최근 공개한 새 앨범 ‘스트레인저(STRANG3R)’는 지난 2월 발표한 ‘미스터리(MYST3RY)’ 이후 새롭게 선보인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앨범이다.

타이틀곡 ‘더 레인(The Rain)’은 이별에 대한 슬픔을 비(雨)에 비유한 노래로, 레이디스 코드만의 멜로디와 기승전결이 뚜렷한 감성 댄스곡이다. 전 앨범 타이틀곡 ‘갤럭시(GALAXY)’와 마찬가지로 몽환적 느낌은 여전하지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멜로디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더 레인’은 ‘갤럭시’보다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곡이라고 보면 돼요. 더 도시적이면서 세련되게 변했고, 감성적인 면과 마이너적인 면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템포는 훨씬 빨라졌죠. 안무도 예전에 비해 더욱 추가됐어요.” (소정)

약 8개월 만에 신곡과 함께 컴백한 레이디스 코드는 빡빡한 스케줄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하는 활동에 즐겁고 설레는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정말 빨리 컴백 하고 싶었어요. 마음은 조급했지만 저희가 빨리 활동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공백기 동안 열심히 준비했죠.” (애슐리)

“앨범 준비를 오래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저희 멤버들이 예능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 바라요.” (주니)

‘더 레인’과 함께 슬픈 발라드 곡 ‘로렐라이(Lorelei)’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몰라줘도 충분하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제인 도우(Jane Doe)’가 이번 앨범 ‘스트레인저’에 함께 수록됐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수록곡들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수록곡 ‘로렐라이’와 ‘제인 도우’를 들어보지 않고 지나치면 후회할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인 도우’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노래에 R&B 요소가 많고, 가이드 녹음도 영어로 와서 처음 들었을 때는 이미 발표된 팝(POP)인 줄 알았어요. 사운드적인 측면으로도 이번 앨범 가운데 가장 레이디스 코드다운 곡이라고 할 수 있죠. 굉장히 느낌 있는 노래입니다.” (애슐리)

“‘로렐라이’는 이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에요. 사랑을 하다가 이별을 겪었지만 현실이 너무 바빠 이별의 고통을 느낄 틈도 없다는 내용이죠. 노래 가사도 마치 한 편의 시(詩) 같은 느낌이 들어요.” (주니)

“두 곡 모두 이별이라는 공통 주제를 다루고 있고, 애써 덤덤하게 표현한 느낌이 담겨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대놓고 슬프지 않아 세련됐다고 느껴져서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소정)

레이디스 코드는 이번 앨범을 위해 보컬에 더욱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세 명의 보컬 색깔이 제각기 달라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이번에 나온 노래들이 전부 한국 가요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보컬을 어떻게 신경써야할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저희 셋의 보컬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죠. 애슐리 언니는 제가 절대 낼 수 없는 톤을 가지고 있고, 그루브가 상당히 좋아요. 주니는 감성이 굉장히 뛰어나서 빠른 곡보다 발라드나 무거운 마이너풍의 노래를 부를 때 빛을 발하는 톤이죠.” (소정)

“소정이는 노래를 워낙 잘하니까 항상 부러워요. 소울도 충만하고, 93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깊이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죠. 소정이가 Mnet ‘보이스코리아’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정말 대박인 친구가 나왔구나’ 생각했는데 같이 데뷔해서 더욱 신기하기도 했어요.” (애슐리)

지난 2013년 데뷔한 레이디스 코드는 올해로 4년차, 내년이면 5년차 걸그룹이 된다. 4년간의 활동을 통해 얻은 소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나 싶고, 요즘에는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저희는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많지 않아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워요. 앞으로 멤버들 다 같이 예능 출연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레이디스 코드만의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니)

“잘돼야 할 때가 온 것 같고, 더 지나면 안 될 것 같아요. 준비도 열심히 하고 노력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이 많이 찾아오기도 해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테니까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정)

지난달에는 2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멤버 은비와 리세의 2주기이기도 했다. 두 사람을 가슴 한 켠에 묻어둔 멤버들은 은비와 리세에게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은비와 리세가)항상 옆에서 저희를 지켜주고 보고 있다는 걸 알아요. 우리가 하늘에 있는 두 명의 몫까지 더 열심히 채우려고 노력할 테니까 하늘에서 계속 지켜봐주고,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애슐리)

끝으로 레이디스 코드는 새 앨범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과 좀 더 치해지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해주시고, 저희 공개방송도 보러 와주시면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날씨도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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