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 레이디스코드, 예능 보급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뒷담화]

김지하 기자 2016. 11. 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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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인터뷰 뒷담화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여전히 '아픈' 시선 속에 사로잡혀 있지만, 그룹 레이디스코드는 보여줄 '밝은' 매력이 더 많은 그룹이었다.

지난 2014년, 데뷔 1년여 만에 겪은 끔찍한 교통사고, 먼저 떠난 멤버 둘, 이런 상황들은 레이디스코드(애슐리, 소정, 주니)를 향한 시선을 획일화시켰다. 동정, 연민 등의 따뜻한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이들을 덮어놓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들 역시 음악 색깔 바꿔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사고 이후 발매한 두 장의 앨범 '미스터리'(MYST3RY)와 '스트레인저'(STRANG3R)는 기존에 발매했던 걸그룹스럽던 앨범과는 달리 묵직해졌다. 이들이 이 앨범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치유'다.

물론 이런 시선은 레이디스코드라는 그룹의 색깔을 만들어 줬고, 아이돌 그룹의 평가 기준이 되는 인지도도 높여줬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시선에 매여 있을 수는 없었다. 애슐리는 "늘 고민하는 문제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에 동의했다.

실제 레이디스코드는 시선만큼 아프기만 한 그룹이 아니었다. 여느 20대 여성들처럼 이상형 이야기, 쇼핑, 애완동물 기르기를 좋아했고, 이는 셋이 함께 있을 때 더해졌다.

평소 모습에 대해 주니는 "나는 움직이는 활동을 안 좋아한다. 그냥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캘리그라피를 독학으로 배웠다. 집안일도 좋아해 대청소를 자주 한다"라며 "애슐리 언니는 박물관, 전시회를 좋아하는데 나는 안 간다고 한다. 쇼핑을 할 때도 모자를 산다고 하면 모자만 사고 끝인데 애슐리 언니는 또 아니다"라고 말했다.

쇼핑을 즐긴다는 애슐리는 동생들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놨다. 애슐리는 "나는 무조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 보다가 핫플레이스가 있으면 저장을 해두고, 주말에 자유 시간이 생기면 아침부터 나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다. 가끔 쇼핑을 하고 싶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가 쇼핑을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동생들과 함께 가면 눈치가 보인다"라고 했다.

애완동물에 빠져 있다는 소정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 치근덕대는 애완동물은 안 좋아한다. 그래서 요즘은 달팽이와 비어드 드래곤이라는 것을 기른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소정과 애슐리는 "애완동물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다. 원래는 뱀도 키우고 싶어 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소정은 "이번 뮤직비디오에 애완 달팽이가 나온다. 사용한 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해서 두 마리를 데려왔다. 이름이 양파와 마늘이다. 지금은 많이 컸다. 달팽이도 좋지만 느리고 답답해서 최근에는 비어드 드래곤이라는 도마뱀 같이 생긴 것을 샀다. 연습실에서 키우고 있다"며 자랑을 늘어놨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런 유쾌한 모습들을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풀어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 애슐리는 "우리끼리 있면 잘 놀고 정신 줄도 잘 놓고 한다. 그런데 아직 예능 경험도 없고 해서 떨리기도 하고, 내 자신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연습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며 겸손을 떨었지만, 재능은 충분해 보였다.

우선 소정은 "사람들이 조금 차갑게 보는 면이 있지만 애슐리 언니는 허당 매력이 있다. 한번은 감자전을 먹고 있으면서도 감자전이 뭔지 모르는 거다. '이거 뭐야? 이거 해시브라운 맛이 난다'라고 하더라. 그게 그것 같은데"라며 웃어 보였다. 또 "언니가 '송승헌 씨를 좋아한다'고 해서 '왜'냐고 했더니 '눈썹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애송이 눈썹'이라더라. 늘 배꼽을 잡게 한다"라며 애슐리의 예능감을 치켜 세웠다.

이어 소정은 "언니는 뷰티와 관련해서 관심이 많으니 '겟 잇 뷰티' 등에 출연하면 엄청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애슐리는 독특한 애완동물에 관심을 보이는 소정을 '나 혼자 산다'에 추천해 웃음을 줬다.

스스로를 "거침없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주니는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즐겨보고 얘기를 했었다. 한탄을 하게 되더라. 애슐리 언니랑 둘이 드라마를 보면서 키스신 이런 게 나오면 아줌마처럼 '어떡해'를 외친다. 괜히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소정과 애슐리는 "집안일도 잘하니 주니는 '님과 함께'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고, 주니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결혼했어요' 이야기는 연애 이야기로 이어졌다. 소정은 "회사에서 연애를 하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 그런데 하면 혼 날 것 같은 분위기"라고 폭로했다. 소정은 또한 주니와 함께 "무엇보다 애슐리 언니가 급하다. 언니는 곧 결혼을 해야할 것 같은 나이"라고 몰아갔다.

이와 함께 이상형 이야기가 시작됐다. 주니는 "나는 이미 많이들 아신다.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선배의 팬이다. 정말 좋아한다. 일단 진하고 뚜렷하게 생긴 비주얼을 좋아하는데 거기에서 꽃미남 스타일보다는 남자다운 멋진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또 모르겠다. 좋아하는데 딱히 이것 때문이라는 이유는 없다. 그냥 이상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니는 "성격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최근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봤는데 거기에서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의 모습이 담겨 살짝 당황했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더라. 친근감이 있었다. 진짜 그런 성격이라면 연애할 때 재미있을 것 같다. 너무 진지하면 또 그러니까"라고 덧붙였다.

애슐리는 "나는 딱히 연예인을 꼽는 사람이 없다. 쌍커풀이 없고, 까무잡잡하고, 섹시한 남자다. 자상하고, 남자답고, 가정적인 남자가 좋다. 그래서 추성훈 씨 같은 느낌이 좋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 사랑이랑도 잘 놀아주시고 하지 않느냐. 그리고 개리 선배 같은 분들도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정은 "나도 4년째 똑같다. 하정우 선배다. 남자답고 멋있다. 또 눈에서 진실이 느껴진다. 눈이 말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한 후 "사실 비슷한 남자를 못 만나봐서 그런 것 같다. 만나면 환상이 깨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기회가 있어도 피했던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상형 이야기는 주니가 정리했다. 주니는 "우리를 이렇게 이상형이 겹치지 않는다. 그래서 싸울 일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

레이디스코드 | 소정 |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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