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솔빈 "라붐 12월 초 컴백, 연말 시상식 참석하고 싶어"

2016. 12. 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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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기자] 푱푱 사랑의 화살로 뭇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라붐 솔빈.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외모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 털털한 성격으로 KBS ‘뮤직뱅크’ MC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한 솔빈은 한없이 예의 바르고 착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경험이 쌓일수록 겸손해지는 그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꽃을 피우기 직전의 꽃봉오리 같다.

12월, 지금까지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솔빈의 세 가지 매력이 공개된다. 그는 깜찍한 표정에 고혹적인 눈빛을 취했고 치명적인 포즈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했다. 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코트를 걸치고 여신 자태를 뽐내던 그의 모습은 가히 아름다웠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평소 bnt 화보를 많이 즐겨봤는데 직접 촬영하게 돼 행복하다. 세 가지 콘셉트 중 코트에 민소매 원피스 의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는 성숙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웃음). 어릴 적부터 어려 보인다는 말보다는 성숙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하. 팀에서도 실제 나이는 막내지만 얼굴로는 맏언니다(웃음).

Q.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해요.

진짜 안 먹는다.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하면서 약 12kg을 감량했다. 헬스,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많이 하는 편. 한번 시작하면 기본으로 3시간은 채우기 때문에 양껏 운동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대한 섭취량을 줄인다.

하루 종일 200kcal 이하로 섭취한 적도 있고 사과 하나만 먹기도 했다(웃음). 살을 빼기 위해 배고파도 참고 버텼다. 다행히 아직까지 요요는 없다. 잘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운동 외에도 춤 연습을 하고 나면 1~2kg이 빠져있더라. 춤이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생각되기도 한다(웃음).

Q. 4년의 연습 기간을 거친 후 데뷔했어요. 연습생 시절 어떤 가수가 되고 싶었나요.

데뷔 전부터 이효리 선배님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챙겨봤다. TV를 보면서 춤도 따라 하고(웃음).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이효리 선배님처럼 누군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가수가 되고 싶었다.

Q. 선망하던 이효리를 비롯해 걸스데이 혜리와 닮은 외모로 유명해요.

너무 부끄럽다. 진심으로 선배님들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과 제 이름이 같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줍다. 어릴 적부터 선망해온 이효리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설렌다. 나중에 꼭 만나 뵙고 싶다. 혜리 선배님도 저보다 훨씬 예쁘고 매력적이다. 그래도 선배님 덕분에 제가 조금이나마 알려질 수 있었다.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Q. 개인기로 ‘응팔’ 혜리 연기를 따라 하기도 했어요.

한창 예능을 준비하던 시절, 개인기를 연구하는 것이 저의 하루 일과였다. 혜리 선배님 닮았다는 감사한 소리를 듣고 선배님이 출연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연기 일부분을 따라 해봤다. 주변에서 똑같다고 칭찬해주는 분들도 있었지만 팬들은 하지 말라고 말리더라(웃음). 왜 못하게 하는지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하하.

Q. ‘응팔’ 연기 외에도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개인기가 많아요. 요즘 집중하고 있는 개인기가 있다면.

도라에몽 목소리를 많이 따라 한다. 안면 근육도 정말 잘 사용해서 물고기 안면 묘사 자신 있다. 멤버들과 선생님들이 얼굴 근육 좀 그만 쓰라고 한다. 일그러진 표정이 캡처돼서 돌아다니곤 하지만 두렵지 않다(웃음). 다만 회사에서 하지 말라고 해서 자제 중이다.

Q. 까무잡잡한 피부가 콤플렉스였던 적은 없는지.

많다. 화면에 저 혼자 칙칙하게 나오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더라. 이제는 피부도 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가수 꿈을 갖게 된 계기.

초등학생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서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줄곧 연예계 쪽을 꿈꿨다. 연기는 계속 도전 중이다.  곧 공개되는 JTBC ‘솔로몬의 위증’에 유진이라는 캐릭터로 출연한다. 김현수, 김소희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Q. 첫 연기 도전이에요. 유진은 어떤 캐릭터인가.

정말 긴장된다. 현장에서 배울 점이 너무 많다. 학교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에 대해 학생들이 교내 재판을 여는 스토리. 저는 학생들의 유쾌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눈치 없고, 단순하지만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바보다.

Q. 실제 솔빈은 유진과 많이 닮았는지.

저는 아니라고 자부하는데 현장 스태프분들은 저보고 실제 성격이 유진처럼 밝다고 하셨다. 하지만 캐릭터보다 제가 공부는 조금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하.

Q. 어떤 스타일의 연기가 가장 좋은가.

유진처럼 발랄한 연기도 좋고 누군가를 짝사랑하다가 사랑이 이뤄지는 스토리도 하고 싶다. 러브라인 원한다(웃음). 로코의 여주가 되고 싶다(웃음). 정말 열심히 연기 연습을 해서 30살 전에는 한번 할 수 있길 바란다.

Q. 드라마에서 함께 러브라인을 만들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유승호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성격과 가치관이 멋지다. 해병대도 자발적으로 다녀오시고. 어렸을 적부터 팬이었지만 아직 실제로 뵌 적은 없다.

Q. MBC ‘뮤직뱅크’ MC로 활약 중이죠. 씨엔블루 강민혁과 함께하다가 최근 이서원으로 파트너가 바뀌었어요. 두 남자와 호흡이 궁금해요.

강민혁 선배님은 정말 오빠답다. 정말 잘 챙겨준다. 다른 음악방송에서 마주쳤을 때 저희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커피를 모두 사줬다. 위험한 곳은 조심하라고 먼저 앞장서며 챙겨줬다. 이서원 씨는 동갑이다. 현재 친해져가는 단계(웃음). 동갑인데도 저를 챙겨주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Q. ‘뮤직뱅크’ MC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어려운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현장에서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힘든 것도 즐겁게 느껴진다. 다음 무대를 소개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거나 상황극을 연출할 때 저도 의견을 종종 내는 편이다.

MC석에서 바라보는 무대는 정말 다르다. 새삼 가수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도 그 무대에 서지만 짧은 순간에 무대에 뛰어 올라가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세를 잡고 노래를 시작하는 모습이 참 멋있다. 라붐 무대가 있을 때 저는 MC 석에서 바로 무대로 건너가고 다른 멤버들은 뛰어 올라오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다 하하.


Q. 정말 많은 걸그룹이 데뷔하고 있죠. 라붐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여섯 명의 색깔이 다르지만 마치 무지개처럼 함께 있을 때 아름답다. 저는 정렬의 레드(웃음). 저와 성향이 반대인 친구는 율희다.

Q. 가장 애착 가는 곡이 있다면.

‘상상더하기’. 많은 분들이 즐겨 들었고 저희도 좋아하는 곡이다. ‘아로아로’도 라붐을 알릴 수 있었던 곡이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 과거에는 2NE1 선배님들처럼 강렬한 곡으로 활동하고 싶었다. 블랙핑크처럼 세련되고 강렬하면서도 걸크러시한 분위기로 데뷔하고 싶었다.

Q. 라붐이 라이벌로 생각하는 걸그룹이 궁금해요.

라이벌은 없다. 저희가 실력이 뛰어나서 라이벌이 없는 게 아니다. 저희는 선배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 무대를 보면서 많은 점을 배운다.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지 등 공부해야 할 점이 많다. 특히 씨스타, 소녀시대, 원더걸스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원더걸스 선배님들은 눈빛에 포스가 있다. 최근 활동했던 ‘Why So Lonely’ 무대에서도 눈빛이 참 섹시하더라.

Q. 뮤직뱅크에 이어 TV조선 ‘아이돌잔치’ MC로 출연하고 있어요.

두 프로그램의 MC로 활동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제가 부족하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이 없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당 프로그램을 하면 많은 선배님들의 멘트 순발력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은 샤이니 온유 선배님. 무대에서 노래를 정말 멋있게 부르는데 예능에서는 유쾌하고 재밌더라. 멋졌다.

Q. 솔빈 씨도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고 있죠. 특유의 매력이 있으니까 프로그램에서도 원하는 것이겠죠?

저는 우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은 최대한 열심히 준비한다. 과거 SBS ‘스타킹’ 패널에 출연했을 때 팔 굽혀 펴기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웃음). 사실은 못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노력했다.

Q. 데뷔 3년 차 걸그룹 멤버로 인지도를 많이 쌓았는데, 촬영 현장에서부터 지금까지 느껴진 솔빈씨는 전혀 자만에 빠지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마음이 평생 흐트러지지 않길 바란다. 현재 바쁜 일과에 감사하다. 바쁠 때는 하루에 30분도 못 자고 평균 3~4시간 숙면한다. 그래도 너무 행복하다.

Q. 슬럼프가 있었는지.

‘슈가슈가’ 활동 후 ‘아로아로’를 준비하기까지 8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아직 라붐의 콘셉트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곡도 제대로 안 나왔다. 음반 준비를 시작했지만 무산됐던 적도 여러 번 있다. 어떤 곡은 춤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했는데 다른 곡으로 바뀌고(웃음). 열심히 새벽 연습하면서 완성했던 노래가 무산될 때 허무한 감정이 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Q.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멤버들에게 의지했다. 밤에 공포영화 보면서 몰래 과자도 먹고(웃음).

Q. 멤버들과 숙소 생활 중인가요.

데뷔하기 전부터 시작한 숙소 생활이 어느덧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모두 성격이 털털해서 왁자지껄하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요리도 종종 만들어 먹는다.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 편(웃음). 미역국, 계란말이, 된장찌개, 전, 닭볶음탕 할 수 있다 하하. 제 룸메이트는 맏언니다. 매니저 없을 때 몰래 야식 시켜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웃음). 그럴 때마다 짜릿하다.

Q. 가수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는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만두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웃음). 행복하게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하하.


Q. 스케줄 없을 때 무엇을 하면서 지내요.

회사에서 연습한다. 아직까지 여가생활은 가지지 못한다. 친구들도 못 만나고 나가서 놀지도 못한다. 영화관도 못 간다. 여가시간은 저희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저희가 1등 하면 자유가 생길 것 같다. 핸드폰도 없다(웃음). 데뷔할 때 반납해서 일 위 하면 받기로 했다 하하. 핸드폰 없는 삶이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전화하고 싶을 때 매니저 폰을 사용한다. 셀카도 매니저 폰으로 찍기 때문에 여섯 명이서 줄 서서 사진 찍을 차례를 기다린다.

Q.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 중 임창정과 함께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죠.

임창정 선배님은 정말 하늘처럼 높은 대선배님이다. 음원차트 1위에 영화배우 활동도 하는 선배님과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기하다. 평소에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고 편하게 대해주신다. 실제 성격도 방송에 비친 모습처럼 유쾌하고 털털하다.

‘아는 형님’ 촬영 시작 전 선배님과 함께 꼭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는 형님이 콩트로 진행되는 만큼 기죽지 않고 어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김희철 선배님의 애드리브 실력에 감탄했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면서 재치 있게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정말 멋지고 프로다웠다.

촬영 중 김희철 선배님과 짝꿍이 됐다. 가수 선배님이기에 아이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계셨고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아는 형님’에 라붐 멤버들과 함께 또 한번 출연하고 싶다. 다시 김희철 선배님과 짝꿍하고 싶다(웃음).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MBC ‘무한도전’. 제가 ‘무한도전’ 1회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회도 빠지지 않고 시청한 광팬이다(웃음). 초등학생 때부터 놓치지 않고 봤다. 달력도 사고(웃음). 어떤 궂은일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

Q. 현재 솔빈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저에게 주어진 개인 업무와 라붐 활동 두 가지 모두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는 것. 지금은 드라마를 시작한 만큼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보다 확실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Q. 3년 동안 라붐으로 활동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군부대 스타 장병응원단장으로 뽑혀서 최전방 부대 15 곳을 일주일 동안 돌아다녔다. 그곳에 가면 북한 노랫소리도 들리더라. 아스팔트 위에서 바닥에 주저앉는 동작도 하고 ‘꽈당’ 넘어지는 안무도 했다. 다소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얻고 왔다. 감사하다.

Q. 버스킹 공연을 해본 적 있는지.

아직까지 해본 적 없다. 홍대 길거리 버스킹 계획을 모두 세웠는데 이를 위한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하더라. 시간이 부족해서 준비했던 공연이 무산된 적 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보여드리지 못 했다.

Q. 솔빈의 이상형이 궁금해요.

키가 크고 듬직한 남자(웃음). 저를 아껴주고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좋다. 예를 들어 ‘질투의 화신’ 조정석 선배님 같은 스타일. 마지막 연애는 데뷔 몇 개월 전에 끝났다. 지금은 연애 금지령이 있다 하하.

Q. 10년 뒤 어떤 가수가 되어있고 싶은가.

단독 콘서트도 열고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저만의 목표는 영화 촬영과 CF를 찍는 것(웃음). 특히 화장품 광고 원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라붐이 12월 초에 겨울 이야기가 담긴 노래로 컴백한다.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콘셉트다. 이번 활동을 통해 라붐을 많이 알리고 싶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사바티에, 베스띠벨리, 블러브,제인하우
슈즈: 아키클래식, 라니아로즈
아이웨어: 룩옵티컬
시계: 망고스틴
주얼리: 아가타 파리
헤어: JOY187 강지은 실장
메이크업: JOY187 김은지 실장
장소: Sotano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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