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후쿠시마, 6년째 주인 기다리는 개..EBS1 '하나뿐인 지구'
김향미 기자 2017. 1. 5. 23:48
[경향신문]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그곳에 남겨진 동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EBS 1TV <하나뿐인 지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어렵게 살아남은 동물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 비참한 생을 이어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 이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것은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개와 고양이, 소 등 약 48만3500마리의 동물이 그 땅에 남겨졌다. 그중 절반은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었고, 대부분의 가축은 방사능에 피폭됐다는 이유로 살처분됐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동물은 약 4300마리였다.
원전으로부터 40㎞ 떨어진 이타테 마을. 일상이 멈춰버린 그 마을에 아직도 빈집을 지키는 개가 있다. ‘태양이’라는 이름의 개는 온종일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6년째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기타다 나오토시는 “개에게 6년은 인생의 절반이죠. 춥고 외롭게 이런 곳에 계속 있었던 거예요”라고 말한다. 이 세월 동안 살아 있는 게 기적일지도 모른다. 방송은 6일 오후 8시50분.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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