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가 물었다.. "상큼해질 준비됐나요?"

최주호 2017. 2. 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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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 R U Ready? >로 27일 컴백, 어떤 음악으로 돌아올까?

[오마이뉴스최주호 기자]

청순 걸그룹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JIN, 류수정, 정예인)가 오는 27일 컴백한다. 지난 8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러블리즈의 새앨범에 대한 스포일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두 번째 정규앨범의 앨범명은 <R U Ready?>. 이미지 위쪽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란색 물감이다.

 러블리즈 정규 2집 <R U Ready?> 스포일러 이미지
ⓒ 울림엔터테인먼트
노란색 물감 위쪽은 분홍색 테두리에 노란띠가 둘려져 있고, 노란띠 안에는 분홍색으로 '2nd ALBUM'과 점무늬가 새겨져 있다. 물감의 중앙 흰바탕에는 다시 분홍색 점무늬가 있고 하단에는 러블리즈 멤버들의 영문명이 표기 되어 있다. 또 이미지에서 분홍색 바탕에 노란색 물감이 흘러내려 'Lovelyz' 그룹명을 새기고 아래로 이어져 노란물결을 이룬다.

하단의 노랑바탕에는 보라색으로 2nd ALBUM 'R U Ready?'라는 문구와 함께 그 아래 2017.02.27이라는 컴백 날짜가 새겨져 있다. 그동안 러블리즈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에게 마치 "러블리즈 새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묻는 것 같다.

러블리즈는 지난 미니 2집 < A NEW Trilogy >에서 '성숙'을 테마로 짝사랑의 잔인한 현실을 그린 타이틀 'Destiny (나의 지구)'를 선보였다. 단조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세션이 함께하며 비장미마저 느끼게 했다.

윤상-OnePiece팀 프로듀싱 + 김이나-서지음-전간디 작사

 러블리즈의 프로듀싱을 전담하고 있는 윤상 원피스팀
ⓒ 오드아이앤씨
러블리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윤상이 리더인 프로젝트 작곡팀 'OnePiece(아래 원피스)'다. 러블리즈 데뷔 앨범부터 거의 대부분을 전담 프로듀싱 하며, 타이틀곡을 포함한 많은 곡을 작곡했다. 그래서 윤상은 러블리즈의 팬들로부터 '러블리즈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다. 윤상 자신도 러블리즈를 자신의 신스음악을 구현해주는 '오브젝트'라고 표현한 바 있다. 원피스팀의 러블리즈 노래들은 신디사이저에 기반을 두고,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풍에, 강렬한 일렉트로니카 스타일도 겸비했다. 또, 나노단위까지 쪼개어 사운드를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소녀 3부작(캔디젤리러브, 안녕, 아츄)에서 소녀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김이나-서지음 작사가의 시 같은 가사부터, 짝사랑의 모습을 태양-지구-달의 관계로 치환하여 천문학적으로 표현한 전간디 작사가의 가사까지. 러블리즈의 노래는 가사를 음미하는 재미까지 있다.

지난 앨범의 아쉬움과 새앨범의 기대감... 상큼발랄 콘셉트 

 걸그룹 러블리즈와 윤상의 조합은 꽤나 특별하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지난해 4월 25일 미니 2집을 선보였던 러블리즈. 타이틀 'Destiny (나의 지구)'는 단조로만 구성된 노래였다. 성숙의 콘셉트에는 맞을지 몰랐지만, 단조다 보니 슬픔의 느낌이 배가되어 봄에는 어울리는 곡이 아니었고, 계절감과는 다소 동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니 2집의 수록곡중 원피스팀이 작곡한 '마음(*취급주의)'의 경우, 러블리즈 대표곡 '아츄'를 잇는 상큼발랄한 느낌의 노래였다. 사실 '마음'은 미니 1집 <Lovelyz8>에서 '아츄'와 막판까지 타이틀을 놓고 고심했던 곡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아츄'가 타이틀이 되었고, '마음'은 미니 2집에서 수록곡으로 실리게 되었다. 팬들은 '마음'이 수록곡으로는 아깝다며 미니 2집 활동에서 후속곡으로 활동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새앨범의 콘셉트는 전작 '성숙'에서 '상큼발랄'로 노선회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러블리즈의 최대 히트곡인 '아츄'가 이번 타이틀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나는 사운드속에서도 윤상 특유의 '아련함'이 얼만큼 묻어날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정규 2집이다. 데뷔 앨범은 정규를 내걸었지만, 타이틀 포함 신곡은 4곡이었다. 나머지는 베이비소울, 유지애, JIN 등의 솔로곡과 듀엣곡을 다시 실었다. 따라서 이번 정규 2집은 실질적인 정규 1집과 같은 의미가 있다. 또 정규앨범의 경우 싱글이나 미니앨범보다 많은 곡을 수록한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담길 수 있다. 러블리즈의 장기인 아카펠라가 수록곡으로 실릴 수도 있다. 또한 유닛곡이 담길 수 있다. 거기에 윤상이 작곡한 수많은 히트곡 중에 하나를 리메이크할 수도 있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어떤 독특한 인트로가 실릴까 하는 것이다. 데뷔앨범의 <Introducing The Candy>, 미니 1집의 <Welcome to the Lovelyz8>, 미니 2집의 <Moonrise> 등은 본곡들을 가이드하면서도 독립된 색채를 지닌 음악이었다. 이번 정규 2집에서는 어떤 인트로로 새앨범 곡들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지 기대되는 것이다.

러블리즈는 지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명은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콘서트는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 즈음인 27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R U Ready?>는 러블리즈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노래로 팬들 앞에 설 준비가 되었는지 묻는 것일 수 있다. 러블리즈가 남은 준비기간을 마치고, 어떠한 노래로 대중들 앞에 서게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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