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아인 '골종양' 투병 충격..군 신체검사 보류 이유 밝혀져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2017. 2. 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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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사진|UAA 제공
유아인. 이선명 기자

최근 군입대가 몇차례 보류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던 톱스타 유아인이 골종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서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본지 취재결과 드러난 사실은 소문과 달랐다.

유아인의 골종양 발병설은 그가 다니던 강동구의 한 병원 주변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거듭된 취재 끝에 한 제보자는 “그가 골종양이 생겼다. 현재 발병 초기다”며 “이 같은 사실은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 첨부한 진단서에도 기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병무청에서도 이 골종양의 예후가 가볍지 않아 입대 보류 판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의 주변 취재를 통해 유아인의 ‘골종양 발병’은 사실에 가까와졌다.

■ 골종양 발병원인은 촬영 중 부상? 유아인은 지난해 12월 15일 대구지방병무청에서 3차 재검에 응했지만,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그 이유는 영화 촬영 도중 당한 사고와 관련이 있다.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의 액션신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됐다. 2014년 영화 <베테랑>의 액션신 촬영중, <깡철이> 때의 부상이 더욱 악화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베테랑> 촬영 당시 유아인 곁에는 마사지사가 항상 붙어 있었다. 마사지 후 촬영에 임했고, 촬영 후 팔을 부들부들 떨어 ‘감기 걸렸니?’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영화 촬영중 사고로 정형외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골종양도 함께 발견돼, 병행 치료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등급보류를 받은 것은 지난 2015년 12월, 2차 보류는 2016년 5월이었다. 3차는 앞서 밝혔듯 지난해 12월이었고 4차 판정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병무청은 2015년 12월, 신체검사에서 “6개월의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판정을 보류했고, 2016년 5월 2차 재검에서도 “부상 부위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보류 판정을 내렸다. 이어 2016년 12월 3차 재검에서 또 다시 “상완골두내 낭종에 대한 경과 관찰 및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며 판정을 보류했다. 상완골두(上腕骨頭)는 위팔뼈의 위쪽 끝 부분을 말한다. 낭종의 대부분은 양성이어서 건강에 무리가 없지만, 암이나 전암성 병변(암이 되기 전 단계의 병변)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 골종양보다 악플이 고통 국립암센터 골연부종양클리닉 김준혁 정형외과 전문의는 취재 내용을 확인 한 후 “골종양이라 일컫는 것은 의학적 용어로 골낭종으로 보인다. 이중에도 동맥류성 낭종은 크게 자라나면 뼈를 부수는 등 심각한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질환의 진행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소속사는 15일 기자의 ‘유아인의 골종양 발병’ 질문에 “배우의 개인 신상 문제라 잘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소속사의 반응은 “아니다”가 아니라 “알지 못한다”였다.

지난해 12월 3차 보류 당시 병무청 관계자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검사 결과 부상 부위와 상완골두내 낭종에 대한 경과 관찰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유아인의 신체검사 등급은 재검 판정인 7급이다. 오는 3월 재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아인이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현역 입대를 염두에 두고 작품·광고 계약을 미뤘다. 계약을 하더라도 6개월을 한도로 정했다. 병무청 재검 결과, 반복해서 ‘지금 상태로는 병역 등급을 내릴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병역기필설’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아인과 작업했던 한 유명 배우 역시 ‘병역기피설’에 “유아인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군 입대는 그에게 사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단언했다.

유아인은 1986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32세다. 그는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병역기피를 의심하는 ‘악플’ 공격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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