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핑크고래는 진이"..오마이걸 물들인 봉숭아빛 마음

한인구 2017. 4. 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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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컬러링북'에는 소녀의 적극적인 마음을 봉숭아 빛이 물드는 것처럼 표현했어요.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핑크빛 고래는 진이를 뜻하는 겁니다."

그룹 오마이걸(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4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링북'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더 짙어진 분홍빛에는 팀의 색깔 뿐만 아니라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는 진이를 향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날 오마이걸은 새 앨범 타이틀곡 '컬러링북'으로 첫 무대를 꾸몄다. 봉숭아 빛이 컬러링북을 물들이 듯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컬러링북'은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특징인 노래다.

무대를 끝난 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지호는 "오늘이 제 생일이다.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고 했고, 효정은 "수록곡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승희는 "새 앨범을 좋게 봐주셔서 기분도 덩달아 날아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그동안 '오마이걸' '클로저' '라이어 라이어'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오마이걸은 봄을 맞아 활기찬 기운을 담은 새 앨범을 발표했다.

미미는 '컬러링북'에 대해 "힘찬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고, 승희는 "그동안 순수한 사랑을 분홍빛으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봉숭아빛을 담아 노래했다"고 말했다. 유아는 양손을 펼치고, '닭발 춤' '지불놀이' 이라고 이름 붙여진 안무를 직접 선보였다.

오마이걸 멤버 진이는 지난해 8월 거식증 치료에 따라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번 앨범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진이가 빠진 7인조로 돌아온 오마이걸의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컬러링북'을 비롯해 '인 마이 드림스' '퍼펙트 데이'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효정은 진이의 근황과 관련해 "진이가 포항에서 부모님과 지내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자주 연락하고 있다. 저희보다 활동에서 빠진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다. 지니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컬러링북' 뮤직비디오에는 핑크빛 고래가 등장한다. 팬들은 핑크빛 고래가 진이를 뜻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이 진이를 배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호는 "진이 언니가 '라이어 라이어'에서 '핑크빛 고래'라는 가사가 담긴 파트를 불렀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핑크빛 고래는 진이 언니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진이의 일탈에 위기를 맞는 듯했던 오마이걸은 '컬러링북'이 공개되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데뷔 3년차를 맞은 오마이걸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승희는 "뮤직비디오 촬영 때 분진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호는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아침부터 엄청난 선물다발을 받은 것 같다"고 했고, 유아는 "너무 감격스러웠다. 팬과 회사분들 응원의 결과인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음원차트에 이어 음악방송 1위 공약을 내걸었다. 아린은 "페이스 페인팅을 한 뒤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했고, 지호는 "대표님이 저희가 1위를 하면 핸드폰 사용과 여름휴가를 허락해주신다고 했다. 열심히 해서 약속을 이뤄내고 싶다"며 웃었다. 지호는 "음악방송 1위를 하면 팬클럽을 창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효정은 "오마이걸의 에너지와 청량함을 사랑해주신 듯하다. 저희만의 강점인 것 같다"고 했고, 승희는 "안무 뿐만 아니라 동선에도 스토리텔링을 담았다"며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고 했다.

8인조가 아닌 7인조로 활동에 나선 오마이걸은 어쿠스틱 곡인 '인 마이 드림'과 모던 펑크 록 장르인 '퍼펙트 데이'를 부르며 쇼케이스를 마쳤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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