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인표 "김영애 선배,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달라 기도"

2017. 4. 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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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선생님은 목숨을 걸고 연기하셨어요. 여러 말 할 것 없이 직업을 떠나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하신 것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모든 후배에게 귀감이 되셨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차인표는 김영애가 이 세상 마지막 임무로 연기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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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 공개

김영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영애 선생님은 목숨을 걸고 연기하셨어요. 여러 말 할 것 없이 직업을 떠나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하신 것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모든 후배에게 귀감이 되셨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배우 차인표가 9일 별세한 선배 배우 김영애의 마지막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차인표는 김영애와 함께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6개월여 촬영하면서 고인의 투병 모습을 지켜보고 위로했다.

그는 지난 2월 초 김영애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배우들의 배웅을 받으며 여의도 KBS 별관 스튜디오를 떠나는 모습을 촬영해 이날 연합뉴스에 제공했다.

차인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자로서 맡은 바 책임과 소임을 다하신 김영애 선생님 같으신 분이야말로 이 시대의 귀감이 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상은 선생님이 50회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며 "이렇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것이고 한류도 생겨난 것이라 생각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암 투병 중에도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10시58분 별세했다. 향년 66세. 지난 2012년 췌장암을 선고받은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 투혼을 불태웠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결국 세상과 작별했다. 2017.4.9 [김영애씨 측 제공 = 연합뉴스]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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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초 김영애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김 선생님께서 촬영 초 분장실에서 '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어요. 부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같이 일하는 제작진이나 연기자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안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 진통제를 맞다가 드라마 녹화하는 날에는 정신이 명료해야 한다며 진통제를 안 맞고 버티셨는데 그러느라 녹초가 돼셨다"면서 "마지막 10주 정도는 정말 모든 것을 소진하시며 연기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선생님께서 너무나 고생하셨다"면서 "중간중간 암이 전이됐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드라마를 끝까지 무사히 마쳐야 한다는 일념뿐이셨다. 드라마와 다른 배우들에게 폐를 끼칠까, 그것만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김영애가 이 세상 마지막 임무로 연기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옆에서 본 바로는 김 선생님은 연기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로 선택하신 느낌을 들었다"며 "연기하는 것이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유일한 위안이자 치료제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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