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예매 폭주에 CGV 결국 셔터 올렸다 [김범석의 사이드미러]

뉴스엔 2016. 2. 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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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조정래 감독)의 예매에 가장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온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뒤늦게 셔터를 올리고 손님을 받고 있다.

2월 22일 오전까지 ‘귀향’에 스크린을 배정하지 않던 CGV가 이날 오후부터 예매를 받으며 상영관을 배정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영화계에선 ‘귀향’의 놀라운 예매 폭주가 결국 CGV의 높은 콧대를 꺾었다는 말이 돌고 있다. 한 영화인은 “팔짱 끼고 끝까지 버티던 CGV가 여론 앞에 무릎을 꿇은 격”이라고 꼬집었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라는 아픈 현실을 휴먼 드라마로 다룬 ‘귀향’은 대기업 투자사로부터 외면받으며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찍은 상업 영화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개봉하기까지 무려 14년의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배급사 와우픽쳐스를 통해 2월 24일 개봉이 잡혔지만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관을 열어주지 않으며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개봉 후 3~4일도 버티기 힘든 병​풍 영화, 풍전등화 신세가 될 거라는 흉흉한 말이 돌기도 했다. 2월 21일까지만 해도 ‘귀향’에 배정된 전국 스크린 수는 달랑 50여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가슴이 미어져도 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전국 주요 사이트에서 ‘귀향’에 관을 열어주며 예매를 받았지만, CGV는 달랐다. ‘데드풀’ ‘주토피아’ ‘동주’ ‘좋아해줘’를 계속 틀며 유독 ‘귀향’을 외면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에선 ‘가까운 CGV에서 귀향 예매를 안 받아 롯데시네마로 가야 했다’ ‘CGV는 귀향을 안 트는 건가, 못 트는 건가’ 같은 불만 글이 꼬리를 잇기 시작했다. 결국 CGV는 이 영화가 예매율 1위에 오르며 6만여 명의 유료 관객이 몰린 2월 22일 오후부터 팔짱을 풀고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귀향의 배급사 와우픽처스가 박원순 이재명 등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시장과 시민 단체를 끌어들여 인지도와 예매율을 높인 측면이 있다"면서 “예매율에 거품과 허수가 있을 거라고 본 업계 1위 CGV가 뒤늦게 입장을 선회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영화사 대표는 “영화는 어디까지나 콘텐츠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귀향이 자칫 진보와 보수의 대결 양상을 유도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뒤늦게라도 CGV가 예매를 열어준 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귀향’은 ‘데드풀’ 보단 적지만 ‘순정’ ‘동주’ 보다는 우세한 450여개의 스크린에서 출발하게 됐다. 과연 ‘귀향’의 열기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질지, 아니면 반짝 인기에 그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뉴스엔 김범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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