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들부터 정형돈까지, 이제는 추억이 된 그 이름 [500회 주역들②]

2016. 9. 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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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기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볼드모트란 캐릭터가 있다. 주인공 해리와 대치되는 악당인데, 요즘에는 이름을 언급하기 꺼려지거나 조심스러운 인물을 부를 때 볼드모트에 비유해 부르곤 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볼드모트처럼 ‘그 녀석들’이라 불리는 사나이들이 있다.

‘무한도전’의 전신은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이었다. 대망의 첫 방송은 2005년 4월 23일로 지금도 ‘무한도전’의 첫 방송은 이날을 기준으로 한다. 당시 ‘유반장’ 유재석을 비롯해, 정형돈과 노홍철, 표영호, 게스트 이정이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며 대망의 시작을 알렸다. ‘무모한 도전’ 4회에서는 2인자 박명수가 첫 출연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정규 방송으로 안착된 2006년 5월 6일 반장 유재석의 옆에는 박명수, 정준하, 하하, 노홍철, 정형돈이 있었다. 이 모습은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6인 체제다. 여기서 하나둘 멤버들의 변화를 거쳐 오며 지금의 역사가 이어진 것.

먼저 철통같은 ‘무한도전’의 벽을 뚫은 건 그룹 신화의 전진이다. 그는 뛰어난 운동실력과 멤버들의 장난스런 몰래카메라에 된통 당하는 모습, 새침한 막내며느리 연기 등으로 ‘무한도전’의 막내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후 리쌍의 길이 반고정으로 ‘무한도전’에 녹아들면서 지난 2009년 프로그램에 전진의 후임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은 ‘무한도전’에게 가장 아픈 해였다. 노홍철과 길이 모두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것. 당시 두 사람은 그동안 함께 했던 ‘무한도전’과 동료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 5인 체제가 된 ‘무한도전’은 식스맨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그렇게 지난해 그룹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또한 유일하게 유재석과 함께 ‘무모한 도전’ 1회부터 함께했던 초창기 멤버 정형돈이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을 가졌고, 최근에는 ‘무한도전’에서 최종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다시 5인 체제가 된 ‘무한도전’에는 개그맨 양세형이 뛰어난 센스와 적응력을 발휘하며 반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멤버들의 변화를 겪을 때마다 소환되는 ‘그 녀석들’부터 아픈 손가락인 ‘도니’ 정형돈까지 함께 했던 역사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다. 잘못했을 때 따끔하게 다그치더라도 결국은 품게 되는 ‘무한도전’의 형제들, 한 프레임에 다시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추억의 힘은 강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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