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센스

인파로 북적이는 피서지 대신 집에서 한가로이 즐기는 영화 한 편. 영화 속 입맛 돋우는 맛있는 음식들. 지친 일상에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깨워줄 영화와 레시피를 소개한다.

◆ 심야식당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심야식당>은 지난 6월 개봉해 국내 누적관객 12만 명을 넘었다. 고단한 하루 일을 마친 이들이 습관처럼 맥주 한 잔에 단 달걀말이를 주문하고, 삶의 용기를 준 이에게 커리 한 그릇으로 마음을 전하는 등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소박한 음식과 함께 펼쳐진다.

매시트포테이토를 올린 새우커리

재료: 대하 12마리, 고형 카레 4조각, 양파 ½개, 단호박·대파 ¼개씩, 육수 5컵, 우유 1컵, 로즈메리 약간, 매시트포테이토(감자 4개, 우유 1컵, 생크림 ½컵, 버터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찐 다음 곱게 으깨 나머지 재료와 골고루 섞어 매시트포테이토를 만든다.

2. 양파와 단호박은 가로세로 2cm 크기로 썰고, 대파는 어슷썰기한다. 대하는 수염과 다리를 가위로 자르고 내장을 제거해 손질해둔다.

3. 달군 냄비에 양파를 볶다가 노릇해지면 육수를 넣고 끓인다.

4. 단호박을 에 넣어 익히고 대하와 카레를 넣은 다음 우유를 부어 대하가 익을 때까지 끓인다.

5. 그릇에 ①의 매시트포테이토를 담고 ④의 카레를 얹은 뒤 대파와 로즈마리를 올려 낸다.

3가지 소스 달걀말이

재료: 달걀물(달걀 4개, 청주·우유 2큰술씩,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바질페스토·토마토파스타소스·파스타크림소스 2큰술씩

1. 그릇에 달걀을 풀어 청주, 우유, 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체에 곱게 내린다.

2.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바른 뒤 달걀물의 절반 분량을 붓고 밑면이 익으면 돌돌 말다 나머지 달걀물을 부어 도톰한 달걀말이를 만든다.

3. ②의 달걀말이를 김발에 말아 모양이 잡히도록 10분 정도 식힌다.

4. 식은 달걀말이를 2cm 폭으로 도톰하게 썬 뒤 바질페스토, 토마토파스타소스, 파스타 크림소스를 각각 올린다.

명란크림소스우동

재료: 우동 생면 4인분, 명란젓 4개, 양파 ½개, 바질잎 8장, 다시마 우린 물·우유·생크림 2컵씩, 후춧가루 약간

1. 우동 생면은 끓는 물에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명란젓은 껍질을 벗겨 곱게 으깬다.

2. 양파와 바질잎은 잘게 채 썬다.

3. 채 썬 양파, 다시마 우린 물을 냄비에 담아 끓이다가 양파가 부드러워지면 으깬 명란젓과 우유, 생크림, 후춧가루를 넣어 한소끔 끓여 명란크림소스를 완성한다.

4. 면을 그릇에 담고 명란크림소스를 얹은 뒤, 채 썬 바질을 올린다.

◆ 아메리칸 셰프

<아이언 맨> 존 파브로 감독의 2015년 작품.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일류 레스토랑 셰프. 그가 아들과 함께 푸드 트럭을 몰고 미국 전역을 돌며 길 위에서 쿠바샌드위치로 다시 한 번 맛있는 인생의 도전을 시작한다.

쿠바샌드위치

재료: 바게트 1개, 슈레드 모차렐라치즈 3컵, 슈레드 체더치즈 ¼컵, 샌드위치용 햄 12장, 할라페뇨 8개, 말린 오레가노 1작은술, 녹인 버터 8큰술, 굵은 후춧가루 ¼작은술

1. 바게트는 4등분으로 잘라 각각 반을 가른다.

2. 할라페뇨는 저며 썬 뒤 모차렐라치즈와 체더치즈, 오레가노, 후춧가루와 함께 고루 버무린다.

3. 바게트 사이에 샌드위치용 햄을 반으로 접어 올리고 ②의 치즈를 듬뿍 얹은 뒤 바게트로 덮는다.

4. 녹인 버터를 ③의 바게트 양쪽 겉면에 붓으로 바른 뒤 그릴 팬이나 파니니 그릴에 올려 치즈가 녹을 때까지 양면을 굽는다.

적양배추콜슬로

재료: 적양배추 ¼통, 적양파·양파 ½개씩, 마요네즈·레몬즙 4큰술씩, 굵은소금 2작은술, 굵은 후춧가루 약간

1. 적양배추와 적양파, 양파를 0.3cm 폭으로 채 썬 뒤 굵은소금에 1시간 정도 절인다.

2. 채소가 숨이 죽으면 면포로 물기를 꼭 짠다.

3. ②의 채소와 마요네즈, 레몬즙, 굵은 후춧가루를 볼에 넣고 골고루 섞은 뒤 냉장실에 30분 정도 재운다.

감자칩

재료: 감자 4개, 케첩 4큰술, 핫소스 1큰술, 녹말가루·튀김용 기름 적당량씩

1. 감자는 깨끗이 씻어 0.3cm 굵기로 껍질째 길게 채 썬다.

2. 감자 채를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녹말기를 뺀 뒤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친다.

3. 데친 감자 채에 녹말가루를 가볍게 묻힌다.

4. 튀김용 팬에 기름을 넣고 170℃로 예열한 다음 ③을 바삭하게 두 번 튀겨 낸다.

5. 케첩에 핫소스를 섞어, 완성된 감자튀김에 적당히 뿌린다.

◆ 엘리제궁의 요리사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의 개인 셰프이자 파리 엘리제궁의 유일한 여성 셰프였던 라보리의 실화를 담은 영화. 격식과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들로 따뜻한 식탁을 차려내는 그녀의 손맛 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화이트와인우럭찜

재료: 우럭 1마리, 감자 8개, 토마토 4개, 양파 1개, 딜 4줄기, 화이트와인 1컵, 버터 2큰술, 소금·굵은 후춧가루 약간씩

1. 우럭은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2. 감자는 반으로 잘라 70% 정도만 익게 삶고 토마토는 4등분으로 자른다. 양파는 도톰하게 채 썬다.

3. 오븐 팬에 종이 포일을 깔고 양파를 흩뿌려 올린 뒤 우럭을 얹고 감자, 토마토도 올린다.

4. ③위에 화이트와인을 골고루 뿌리고 소금과 굵은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버터를 올린다. 5 종이 포일의 양 끝을 돌돌 말아 밀봉한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찐다.

◆ 트립 투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카프리까지,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풍경 속을 누비는 6일간의 만찬 여행. 향긋한 와인과 먹음직스러운 스파게티로 시작해 라비올리, 캄파니아풍의 링귀네파스타 등 두 남자는 먹고 마시고 여행하며 인생을 음미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해산물오일파스타

재료: 스파게티 면 300g, 새우 8마리, 오징어 1마리, 모시조개 1팩, 주꾸미 8마리, 올리브 8알, 페페론치노 4개, 마늘 8쪽, 화이트와인 1컵, 올리브유 ½컵, 타임 4줄기, 루콜라 2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새우는 내장을 제거한 다음 수염과 다리를 짧게 자르고, 오징어는 내장을 손질한 다음 동그란 형태로 자른다. 모시조개는 옅은 소금물에 해감하고 주꾸미는 입을 제거한다. 올리브와 마늘은 저며 썬다.

2. 스파게티는 끓는 소금물에 7분 정도 삶아 건지고 삶은 물은 남겨둔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볶아 향을 낸다.

4. ③에 모시조개를 넣어 볶다가 나머지 해물을 모두 넣은 뒤 화이트와인과 파스타 삶은 물 2컵을 더 넣어 해산물이 반 정도 익을 때까지 볶는다.

5. 삶아둔 스파게티 면과 ①의 올리브를 ④에 넣고 2분 정도 더 볶은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6. 완성된 파스타를 그릇에 담은 다음 타임과 루콜라를 올린다.

◆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 편에 이어 지난 5월 개봉한 겨울과 봄 편. 불현듯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이치코의 일본판 삼시 세끼 이야기. 한 끼의 식사를 만드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정성, 그리고 맛있게 먹기까지, 제철 재료로 만드는 소박한 음식들이 보는 내내 군침 돌게 한다.

죽순새우밥

재료: 죽순 1대, 대하 12마리, 건표고버섯 4개, 다시마(5×5cm) 1장, 불린 현미 2컵, 물 2¼컵, 조림양념(다시마 우린 물 1컵, 간장·설탕 1큰술씩)

1. 죽순은 먹기 좋은 크기로 저며 썰고, 대하는 내장과 수염, 다리를 제거한다. 조림양념 재료는 한데 섞어둔다.

2. 불린 현미와 건표고버섯, 다시마, 물을 냄비에 담아 밥을 짓는다.

3. 현미가 익으면 버섯은 꺼내고 죽순과 대하를 얹어 뜸을 들인다.

4. 익은 버섯을 2~4등분으로 썬 뒤 조림양념에 재우고, 간이 배면 ③의 죽순새우밥에 얹어 뒤섞는다.

돼지고기 미소찜

재료: 돼지고기(목살) 600g, 흰콩 4큰술, 다시마 우린 물 4컵, 미소 2큰술, 샬롯 4개, 대파 1대, 주키니 호박 ¼개

1. 샬롯은 껍질을 벗기고 주키니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썬다.

2. 돼지고기, 흰콩, 다시마 우린 물, 미소, 대파, 손질한 샬롯을 압력솥에 넣고 중간 불에 올린다.

3. 압력솥의 추가 흔들리면 약한 불로 줄여 10분 정도 뜸을 들인 뒤 김을 뺀다.

4. 익은 돼지고기를 한 입 크기로 썬 다음 주키니와 함께 냄비에 담아 호박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

5. 주키니와 돼지고기를 그릇에 담은 뒤 ③의 콩과 소스를 자작하게 얹는다.

기획: 전수희 기자 | 사진: 김덕창 | 요리: 문인영(101레시피) | 빔프로젝터: 협찬 LG전자(www.l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