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부터 세 달까지.. 금주 후 벌어지는 몸의 변화

나진희 2016. 6. 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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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한 다음 날 뒤집어진 속을 부여잡고 눈을 뜰 때면 ‘어제 왜 그렇게 많이 마셨을까’ 후회가 든다. ‘앞으론 술을 입에도 안 대겠다’ 다짐을 하건만 세상에 술 마실 일은 어찌나 많은지. 거기다 굳센 마음마저도 금단 증상 앞에선 곧 무기력해지고 만다.
술을 끊었을 때 얻는 이득은 생각보다 많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술을 참았을 때 변화될 몸 상태를 떠올려보자. 변화는 그날 당장 시작되며, 3개월 사이에 일어날 일들은 놀라울 정도다. 21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은 니알 캠벨 박사가 소개한 금주 기간에 따른 몸의 변화를 전했다.


24시간
술을 끊기 시작하면 우리 몸은 여분의 알코올을 내보내며 구석구석 독소를 빼내기 시작한다. 바로 ‘디톡스’ 과정이다. 혈당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머리는 맑아진다. 우울감도 조금 사라질 것이다. 술을 마시느라 썼던 돈을 아끼는 건 덤이다.


일주일
술을 마신 후 잠이 들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 자다 깨기가 부지기수다. 술이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수분이 빠지면서 목이 말라 잠에서 깨기도 한다. 술을 끊으면 일주일 안에 수면 주기가 정상화되고 잠의 질이 높아진다.

2주
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도 끝난다. 체중 감량도 기대할 수 있다. 술은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다. 와인 한 잔(250ml)은 228칼로리로 두 잔이면 햄치즈마요네즈 샌드위치 한 개와 맞먹는다. 심지어 영양소도 없다. 거기다 함께 먹는 안주의 칼로리도 무시 못 한다. 술을 끊고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2주 만에 몸무게가 줄어있을 것이다.


3~4주
고혈압이었다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한 달
피부가 눈에 띄게 밝아진다. 알코올은 우리 신체 장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영향을 끼치는 ‘독’이다. 이 독소는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힌다. 한 달간 술을 끊으면 피부에 생기가 돌고 탄력도 되찾는다.


4~8주
간 기능이 향상된다. 너무 많은 알코올은 간에 염증을 야기한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이상이 나타나도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잘 돌보지 않으면 간경변 등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돼있기도 하다.
성인 여성이 2~3주간 하루에 와인 2잔 매일 마시면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다행히 술을 끊기 시작하면 간은 여분의 지방을 덜어내며 복구되기 시작한다. 그동안 술을 과하게 마셔왔다면 충분히 회복되기까지 4~8주가 걸린다.


3개월
과음은 혈액 세포의 크기를 키운다. 비대해진 혈액 세포들은 산소를 몸 곳곳으로 보내지 못해 쉽게 피로해지게 만든다. 
3개월이면 혈액이 새롭게 교체된다. 이 기간 안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혈액 세포 덕에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한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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