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온 가족과 유린기 어때요?

칼럼니스트 정서영 2014. 5.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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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닭다리에 새콤달콤한 소스만 부으면 완성

[연재] 서영언니의 알콩달콩 신혼식탁

안녕하세요? 알콩달콩 신혼식탁의 '서영언니' 입니다.

지난 5월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슬펐던 달로 기억될 것 같아요. 큰 사고를 당한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여러분들께서도 항상 곁을 지켜주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며 '가정의 달' 5월을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결혼을 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아 꼭 한번 대접하고 싶었던, 가장 가까우면서도 소중한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요리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예전에 호텔 중식당의 셰프님께 중국요리를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간단한 레시피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던 '유린기'에 저만의 노하우를 더해 여러분들께 소개하려 합니다.

유린기는 온 가족이 좋아하는 닭 튀김 요리로 일반 치킨과는 다른 느낌으로 대접할 수 있어, 식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절로 마음이 뿌듯해 지실 거예요.

중식요리는 대부분 요리 이름에서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유린기(油淋鷄)는 '닭에 뜨거운 기름을 부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닭다리살을 넓적하게 펴서 녹말가루에 튀겨낸 후 간장 식초 양념을 부어먹는 요리인데, 저는 여기에 요리에센스 연두를 사용해 보았어요. 연두를 쓰면 깊은 맛이 한층 살아나고, 훨씬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혹시 닭 튀김을 집에서 하기에는 기름이 많이 들고 냄새도 나서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프라이팬에 고기가 잠길 정도로만 기름을 사용하셔도 잘 튀겨지니 기름의 양을 줄여서 도전해 보세요. 이 유린기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울 만큼 맛있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바삭하게 튀긴 닭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부어 먹는 유린기의 완성된 모습. ⓒ정서영

▲ 재료

닭다리살 2덩어리(300g), 청주 1숟갈, 후추 약간, 달걀 푼 것 1숟갈, 감자전분 1/2컵, 물 1/2컵, 설탕 5숟갈, 요리에센스 연두 6숟갈, 양조식초 5숟갈, 다진 마늘 1숟갈, 대파 흰 부분 1대, 참기름 약간, 청량고추 1/2개, 홍고추 1/2개, 튀김용 기름 적당량

▲ 만드는 방법

1.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는 길게 반을 갈라서 씨를 제거한 후 반달모양으로 얇게 썰어 주세요.

2. 닭다리살의 두꺼운 부분을 얇게 포를 떠서 길게 만들어 준 후 칼등으로 두드리고 칼끝으로 힘줄을 제거 해 주세요.

3. 볼에 물, 설탕, 요리에센스 연두, 식초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은 후 다진 마늘,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 참기름을 넣고 잘 섞어 주세요.

4. 닭은 청주, 후추, 달걀을 닭에 골고루 묻힌 후 감자전분을 골고루 묻혀 달구어진 기름에 국자로 눌러서 편편해지도록 하여 튀겨주세요.

5. 튀겨낸 닭다리살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 뒤 만들어 놓은 소스를 끼얹어 완성합니다.

▲ TIP

1. 닭고기 누린내는 우유에 재워 주시거나 청주를 미리 뿌려 놓으면 없앨 수 있어요.2. 기름의 온도는 나무젓가락을 넣어 보았을 때 거품이 뽀그르르 생기면 튀기기 알맞습니다.3. 요리를 완성해 내실 때에는 데친 숙주나 양상추를 아래에 같이 곁들여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정서영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다가 대학 시절 영국에서 보던 다양한 요리프로그램에 이끌려 요리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도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했다. 뉴욕 유수의 레스토랑(일레븐 메디슨파크 : 미쉘린 3스타, 고든램지 : 미쉘린 2스타 등등)에서 근무한 후에 현재 샘표에서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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