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별곡

입력 2014. 11. 5. 17:49 수정 2014. 11.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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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 머물고 싶은 한옥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를 전국구로 찾았다.

대구시의 근대 골목길 투어 코스 중 '1코스'에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 달성공원부터 경상감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 사이에 포근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낡은 한옥과 적산가옥(일제시대 당시 한국에 살던 일본인의 집)을 수리해 재즈 바 & 게스트하우스로 오픈했다. 크게 방은 게스트 룸과 도미토리 룸으로 나눠져 있어 취향이나 인원 수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아궁이로 불을 떼던 옛날 방식의 부엌을 보존하고 있어 직접 가마솥으로 음식을 요리할 수도 있다. 1920년대에 운영되던 도자기 공장을 고쳐 만든 레스토랑에선 주말마다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근대역사박물관, 약령시, 동성로 등 대구의 명소와도 인접해 있다.

ADD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43-5 WEBpannguest.co.kr

첼로네한옥의 고장, 전주에 있는 민박집 '첼로네'. 전통 한옥과 양옥집이 나란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색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방은 사이즈가 아담해 여자 친구들끼리 떠나는 여정에 더 잘 어울려 보인다. 문창살에 창호지를 바르는 전통 한옥 스타일의 창호지 문 대신 유리문으로 교체해 유리창 너머의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개조했다. 2층 테라스에선 전동성당, 경기전, 풍남문 등 이름난 전주 관광지와 700여 채의 전통 한옥으로 형성된 한옥마을의 전경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다. 친절한 주인 부부가 투숙객을 위해 한옥마을 내 먹거리와 볼거리를 가이드북처럼 정리해서 알려준다.

ADD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68-16 WEBcafe.naver.com/cellone

황남관신라의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경주엔 유난히 한옥 호텔이 많다. 그중 첨성대, 안압지, 포석정 등 유명 사적지와 인접한 '황남관'은 고려시대 사신과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동경관'을 본떠 현대식 객사로 새로 지은 곳. 명활랑, 선도재, 남산재, 금강헌 총 4채의 한옥은 넓은 중앙 마당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어 작은 마을에 머무는 것처럼 아늑한 기분이 들게 한다. 벽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황토 온돌방은 가장 인기 있는 객실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다. 팽이치기,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 다양한 한옥 체험 놀이도 경험할 수 있어 가족 여행에도 잘 어울리는 장소.

ADD경주시 황남동 포석로 1038 WEBhanokvillage.co.kr

구름에'구름에'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일곱 채의 고택이 자리해 '구름에' 가깝다. 하늘 가까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그 어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훌륭하다. 올 7월에 문을 연 곳으로 'SK행복나눔재단'이 유실 위기에 처한 고택을 개조했다. 1600년대 초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에 걸쳐 지어진 대가, 재사, 정자 등 다양한 건축양식의 고택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 '구름에'의 큰 장점 중 하나. 한옥의 원형은 유지하면서 월풀 욕조, 개별 실내 온도 조절기와 같은 현대식 편의시설을 불편함 없이 갖췄다. 매일 안동 쌀로 지은 정갈한 한식 조식을 맛볼 수 있다.

ADD안동시 민속촌길 190 WEBgurume-an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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