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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서영언니의 알콩달콩 신혼식탁

안녕하세요? 알콩달콩 신혼식탁의 '서영언니' 입니다.어느덧 벌써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와버렸어요! 이러다간 눈감았다 뜰 사이에 첫눈이 와 버릴까 싱글인 제 마음이 벌써 싱숭생숭해지네요.

이런 가을에는 모두 무얼 먹을까 고민되시죠? 가을엔 뭐니뭐니해도 대하가 주인공이지요. 대하축제가 절정을 이루고, 찬바람만 불면 대하 소금구이를 먹기 위해 친구들과 서해안으로 떠나는 여행도 머릿속을 스쳐가네요.

잡지책들을 펴보아도 대하를 이용한 레서피들이 많이 나오곤 하는데, 오늘은 제가 대하를 이용해서 색다르게 만들어보는 스페인풍의 대하볶음을 선보여 드릴께요.

스페인어로 'Gambas al ajillo'라고 불리는 이 요리는 대부분 올리브 오일에 다진 마늘과 건고추를 넣어서 볶는, 일명 '마늘 새우'인데요, 저는 새우만 먹기는 아쉬워서 제 나름대로 파프리카를 넣어 채소 볶음처럼 변형해 보았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 재료

대하 400g (16마리 정도/ 머리 떼고 껍질 까기),홍피망 1개,건고추 1/4개,월계수잎1/2개,마늘 2쪽(굵게 다지기),캔 토마토 1/2캔,파프리카 시즈닝 2작은술,소금 1/2작은술,요리에센스 연두 순 1/2작은술,폰타나 올리브오일 2큰술,파슬리 약간(장식용)

◇ 만드는 법

1.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건 고추를 넣고 향이 나게 볶는다.

2. 홍피망은 씨를 제거하고 세로로 길고 가늘게 썬다. 마늘을 볶던 팬에 넣고 함께 볶는다.

3. 캔 토마토를 넣고 으깨면서 볶는다. 이때 월계수 잎을 넣는다.

4. 소스가 끓는 동안 대하는 파프리카 가루와 소금으로 간한다.

5. 끓던 소스에 간한 새우를 넣고 다시 한번 새우가 익을 때까지 졸인다.

6. 요리에센스 연두 순을 마지막에 넣고 싱거우면 소금을 더해 간한다.

7. 파슬리를 다져 조리된 새우 위에 뿌려서 장식해 준다.

◇ 요리팁

파프리카 시즈닝은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먹는 파프리카 가루예요.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고춧가루 같은 것인데요. 매운맛은 그리 강하지 않고, 매운 풍미를 살짝 더해주는 정도랍니다. 외국인 마트에 가면 볼 수 있어요.

어떠세요? 근사하고 멋지고 이국적인 대하요리가 완성되었어요.주말이 다가오는 금요일 저녁쯤에 이 대하 요리와 화이트 와인 한잔 어떠세요? 빵을 곁들이셔도 좋고, 덮밥으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왠지 낭만적인 주말이 될 것만 같아 벌써 기분이 설레네요.가을철 살과 영양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 맛있게들 드시고 모두 풍성한 가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칼럼니스트 정서영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다가 대학 시절 영국에서 보던 다양한 요리프로그램에 이끌려 요리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도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했다. 뉴욕 유수의 레스토랑(일레븐 메디슨파크 : 미쉘린 3스타, 고든램지 : 미쉘린 2스타 등등)에서 근무한 후에 현재 샘표에서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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