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7N9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대변 통해 전파 가능성"

2013. 8. 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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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중국에서 출현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사람의 대변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대 연구진은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저장(浙江)대 부속 제1의원과 공동으로 AI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망자 6명 중 4명의 대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4월 10∼20일 이 병원 중환자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 중 사망한 6명의 대변을 사후(死後) 분석한 결과 4명의 대변 표본에서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독감 환자나 H5N1형 AI 환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은 5∼33% 정도로 나타난다면서 이번에 67%의 표본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은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들의 혈액이나 소변, 간과 심장, 신장, 폐, 골수 등 다른 세포 표본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의학전문지 '임상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

윤 -용(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 교수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이론상으로는 2003년 홍콩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하수관을 타고 전파됐던 것처럼 AI 바이러스도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홍콩의 한 주택 단지에서는 하수관을 타고 온 바이러스가 변기 물을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329명이 사스에 걸렸고 이 중 42명이 숨진 사례가 있었다.

H7N9형 AI는 지난 3월 중국 동부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35명이 감염되고 이 중 45명이 숨졌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가을과 겨울에 AI가 다시 대거 퍼질 수 있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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