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인공지능, 인류에 재앙될 수 있다"
英美 유명 과학자 4명 공동 기고…"인공지능 인류 최후 성과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초소형 PC와 무인 자동차에 활용되는 등 급격히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 문명을 위협할 재앙을 불러올 수 있어 대비가 시급하다는 세계적 석학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200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프랭크 윌첵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대 교수, 맥스 태그마크 MIT대 교수(우주물리학), 스튜어트 러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컴퓨터과학) 등 4명은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기고문에서 "인공지능이 인류 사상 최대 성과인 동시에 최후의 성과가 될 수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호킹 박사 등은 "첨단 인공지능 기계들을 공상과학소설(SF)의 소재로만 무시하는 것은 사상 최악의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사실 인공지능이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모를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발전의 실례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전례 없는 대형 투자로 인공지능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다 세계 각국이 무인기 등 기계가 움직이는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과 유통 등 경제 부문에서 컴퓨터의 비중이 급증하고 컴퓨터의 사고 역량이 인간의 뇌를 초월해 인공지능이 시장, 군사, 정치 등 곳곳을 장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떤 정치 단체, 어떤 기업이 인공지능을 움직이나'란 기존의 이슈가 의미를 잃게 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받을 수 있을까'란 SF 같은 질문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킹 박사 등은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연구하는 곳이 영국 케임브리지대 실존위협 연구센터,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 연구소, 미국 미래의 삶 연구소 등 소수 비영리 기관 외에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 상황이 외계인이 수십 년 내 지구로 올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도 무차별 침공 등 사태에 대해 전혀 대비를 안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혜택과 위험성을 제대로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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