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서예 한류 전파한 인재 손인식 5월6일 한국미술관서 귀국전 '산정무한'

이광형 2015. 5. 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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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대가들로부터 붓글씨를 배운 서예가 인재(仁齋) 손인식(60)은 힘 있는 필체로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1995년 남한산성 사적지 표지를 썼고 청와대, 서울대, 예술의전당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국내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던 그는 해외활동을 목적으로 2003년 인도네시아로 건너갔다. 자카르타 근처 산마을에 체류하며 서예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서예동호회 '자필묵연'을 결성해 정기전을 여는 등 12년간 서예 한류를 전파하는 일에 힘썼다.

그동안 해외에서의 활동을 정리하는 귀국 전이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길 한국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산정무한(山情無限)'으로 산의 정기를 독특한 서체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산(山)자를 실제 산처럼 생동감 있게 붓질하고 인(人)자를 사람이 웅크린 모양으로 쓴 '산중일여(山中一如)' '자유산인(自由山人)' 등 50여점과 병풍 15폭을 선보인다. 작품의 액자는 인도네시아 농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절구통 '러숭'을 개조해 사용했다.

유안진 시인(서울대 명예교수)은 전시 서문에 "그의 서예작품들이 새롭다. 자연미 넘치는 산수 풍정이 화면에 담백하고 촉촉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흑백으로 펼쳐져 있다. 글씨이되 그림이고, 들여다보면 거기 시가 있다"고 평했다.

전시에 맞춰 시화집 '산정무한'을 출간했다. 전시 작품과 인도네시아의 산마을에 대한 시적 단상을 적은 글이 수록됐다. 작가는 "이곳 산마을은 어릴 적 고향처럼 정겹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이런 감성을 붓글씨에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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