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싸롱] 강풀 웹툰의 끝판왕 '무빙'
[한겨레] 이주의 잉여싸롱
강풀 작가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고 있는 웹툰 <무빙>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초능력자들의 얘기를 다룬 <무빙>이 1부, 2부를 지나 최근 마지막 3부로 접어들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전작 <타이밍>에 이은 또다른 한국형 히어로물로, 영화·드라마화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번주 한겨레티브이 잉여싸롱에선 <무빙>을 비롯해 강풀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김선영
: <무빙>이란 제목부터 흥미롭다. 주인공의 능력을 뜻하면서 더 나아가 개개인의 움직임을 억압하는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압축하는 제목이다. 1부에선 10대의 꿈과 가능성을 제한하는 입시제도, 2부에선 괴물로 낙인 찍힌 이들에 대한 권력의 감시가 그려지고, 3부에서는 두 이야기가 통합되며 절정으로 달려간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이승한
: <무빙>은 강풀 특유의 클리셰를 한데 모은 총집결판 같다. 풋풋한 로맨스와 강풀 특유의 능력자 물, 여기에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강풀의 정치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죄다 익히 보아온 강풀의 세계.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요소들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결합해 새로운 각도로 제시된다. 뻔한 걸 뻔하지 않게 보여주는 힘을 지닌 작가가 열어보인 새로운 경지다.
서정민
: "강풀 만화의 장점 중 하나는 공간이 살아있다는 거다." 건축뿐 아니라 만화에도 높은 식견을 가진, 지금은 고인이 된 구본준 <한겨레> 기자의 평이다. 초능력처럼 상상력을 극도로 발휘하는 내용일수록 배경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서 밸런스를 잡아준다. <무빙>에 나오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사회체육센터도 내가 어린 시절 그 동네 살아서 아는데, 정말 현실 그대로 묘사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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