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 뜬다..레드문, 블루문과 뭐가 다를까

김현아 2015. 9. 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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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번 한가위에는 올해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따르면 2015년 한가위인 오늘(27일) 보름달은 서울기준 오후 5시 50분에 뜬다. 이는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커다란 모습(슈퍼문)이다.

◇슈퍼문, 레드문, 블루문…

슈퍼문은 달과 지구 사이가 가장 가까워져 가장 크고 밝은 달이다.

그렇다면 레드문이나 블루문은 뭘까.

레드문은 지구의 그림자 속에 달이 들어가는 월식을 의미한다. 이 때 지구 주변에서 햇빛이 굴절돼 달이 붉게 보인다. 올해 추석에는 슈퍼문과 레드문이 일부 겁쳐 보인다고 한다. 우리시간 28일 오전 10시 전후다.

반면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29.5일)로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것이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울하고 이상한 달로 기억된다.

◇한국사람에게 보름달은 풍요의 상징

우리나라에서 둥글게 꽉 찬 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었다. 정월 보름날(음력 1월 15일)을 기념하고, 달 아래에서 강강술래를 했다. 민요 ‘달 타령’에서 달은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살고 싶은 상상 속의 보금자리로 그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달은 서양사람에게는 불길한 의미가 더 크다.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울부짖고 뱀파이어가 사냥감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달의 영향을 받은’이란 뜻의 ‘lunatic’이라는 형용사는 ‘미친, 정신이상의’라는 의미가 있다.

◇독도부터 순차적으로 슈퍼문 볼 수 있어

오늘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5시 50분이다. 독도를 시작으로 부산 오후 5시 41분, 대구 5시 43분, 대전 5시 48분 등이다.

다만, 이 때 떠오르는 달은 아직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다. 달은 뜨고 나서 점점 차오르며, 완전히 둥근 모습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28일 오전 11시 50분이다.

하지만 이 때 달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후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둥근달은 추석 보름달이 지는 시각인 28일 오전 6시 11분 직전에 서쪽 지평선에서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달과 지구 사이 가장 가까워져 30%이상 밝다

오늘 뜨는 한가위 보름달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면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한가위 보름달이 남중했을 때 시반경(눈으로 보이는 달의 반지름)은 16′44.16″이며, 이날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56,882km이다.

이는 달과 지구 사이의 평균거리인 약 38만km 보다 약 2만3000km 가까워진 것이다.

그래서 올해 추석 보름달(슈퍼문)은 올해 가장 작았던 3월 6일의 보름달에 비해 약 14% 크고 30% 이상 밝게 볼 수 있다.

해발 0m를 기준으로 주요 도시에서 달이 뜨는 시각. 천문연 제공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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