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신곡 '대디', 美 타임지 '최악의 노래 톱10'에 선정

주형식 기자 2015. 12. 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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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을 낸 싸이의 신곡 ‘대디(Daddy)’가 미국 타임지의 ‘최악의 노래 톱10(Top 10 Worst songs)’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타임지는 1일(현지 시각) 2015년 발표된 곡 중 10곡을 최악의 노래로 꼽았다. 이 중 싸이의 ‘대디’가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이 곡에 대해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싸이의 최신곡”이라며 “올해 미국에서 불고 있는 ‘아빠 몸매(Dad bod)’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소개했다. 불룩한 배를 숨기기보다 자신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입고 무대서 종횡무진하는 싸이가 최근 미국의 트렌드에 부합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타임지는 대디 뮤직비디오와 가사에 대해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우선 뮤직비디오는 “우스꽝스러운 비디오(absurdly entertaining visuals of its slapstick video)”라고 평했다.

이어 “가사는 뻔하다(uninspired lyrics)”며 대디를 최악의 노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글 말미엔 대디 가사 중 ‘You be my curry, I’ll be your rice(너는 나의 카레, 나는 너의 밥이 되줄께)’를 언급하면서 “고맙지만 (우린) 배가 고프지 않다”고 비꼬며 마무리했다.

싸이가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대디’와 '나팔바지'는 '강남스타일'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른 댄스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곡가 유건형과 함께 만들었고,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와 그에 맞춘 코믹 댄스를 가미한 뮤직비디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튜브에선 '대디'의 뮤직비디오가 12시간 만에 조회 수 150만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이터 등 통신과 BBC, 빌보드 등 주요 언론사들이 싸이의 컴백 소식을 다뤘지만, 대부분 "힙합 댄스, 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겼다"면서도 "'강남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악"이라고 평하는 데 그쳤다.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대디'가 "소문 타고 퍼지기 쉬운 재밌는 댄스"와 "여전히 유치한(silly) 가사"가 눈에 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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