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설현·지민, 안중근보고 '긴또깡?'..부족한 '역사의식'

박승현 2016. 5. 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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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백현주 / 대중문화 전문기자, 고은희 / 변호사,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오늘 주요 이슈 함께 살펴볼 네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고은희 변호사, 백현주 대중문화 전문기자,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네 분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AOA 얘기부터 한번 해보죠. 지금 아마 어떤 케이블 TV에서 퀴즈를 낸 모양이에요. PDP를 보시겠습니다마는 이 인물들을 놓고 이름을 알아맞히는 퀴즈였는데 여러분, 여기에서 모르는 사람 있으십니까?

[인터뷰]
맨 위에 가운데 신사임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얼굴만 뵙고는 맞히기는 쉽지 않죠.

[앵커]
맞습니다. 하지만 5만 원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앵커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브래드 피트를 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헷갈렸던 분들도 계셨고요.

[앵커]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어쨌든 지금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뭐냐 하면 바로 안중근 의사입니다. 이게 지금 그러니까 TV 프로그램에서 퀴즈를 냈는데 못 맞힌 거죠, 그러니까?

[인터뷰]
프로그램 구성 중에 하나였던 거죠. 그래서 그 멤버 중에 설현이라고 요즘에 광고 수익만 300억 정도 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설현 씨하고 지민 씨가 이렇게 인물들, 국내의 위인들의 사진을 놓고서 이름을 맞히는 게임 같은 것을 한 거예요. 이순신, 신사임당, 김구 다 맞히고 나서 안중근 의사 앞에서 지민이라는 멤버가 머뭇거리게 되니까 제작진이 힌트를 준다고 이토히로부미 얘기를 한 거예요.

몰라서 약간 헤매다가 긴또깡?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그것을 너무 예능적으로 풀면서 자막이 나오게 됐고. 또 헤매니까 또 이토 히로부미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안창호 이야기를 하면서 설현 씨와 같이 검색을 하고 나중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름까지 검색을 하면서 헤매게 된 거죠.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인데, 걸그룹이라면 K팝이 전세계에 나가 있기 때문에 케이팝 전사로 활동을 하는 이 가수들이 역사인식이 없어서 되겠느냐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걸 보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저는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 걸그룹 멤버들이 이걸 모르게 된 이유를 한번 생각을 해 보면 본인들의 잘못일까 하는 부분도 사실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제가 봐도 수능에 안 나오거나 열심히 외웠는데 문제집에 안 나오는 경우가 많고요. 역사의식이라기보다는 상식에 속하는 부분이 많아서 제가 보기에는 그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문제에 대해서 비판받을 수 있지 몰라도 역사의식이 부족하다, 국가관, 애국관이 없다라고 확대하는 것은 좋지 않고 저는 제가 보기에는 요즘 젊은이들이 훨씬 더 국가주의, 역사관, 애국가를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가져야 될 민주적 시민으로서의 소양의식은 훨씬, 우리 때보다 애국가를 들으면 손으로 경례를 하던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문제로만 폄훼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사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뭐냐 지금 이게 대본이었다는 얘기도 있는 모양이에요.

[인터뷰]
구성 상에 있었겠죠. 구성 상 있었으니까. 특히 지민이라는 멤버는 나이가 어린데 드라마 야인시대를 본방사수했을 세대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 긴또깡 아니겠습니까? 구성안을 줬기 때문에 그런 리액션이 나온 게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우선 중요한 게 우리가 짚어야 될 게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전에 트레이닝 기간이 굉장히 오래 갖습니다.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거의 합숙을 하다시피하기 때문에 역사 의식에 대한 공부, 역사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국어라든지 다양한 교과목에 대한 공부 자체를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무조건 정상적으로 초중고등학교를 제대로 365일 다닌 학생들과 그냥 등식으로 딱딱 대비하듯이 비교를 해서 비난을 해야만 할 것인지.

[앵커]
그게 저도 사실 옛날에, 20년 전에 시간강사할 때 어떤 대학에 강의를 나갔는데 그 강의에 운동선수 두 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항상 시험은 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수업은 못 들어요, 훈련 때문에. 시험을 보라고 했는데 제가 깜짝 놀란 게 어쨌든 아무거나 쓰고 나가라고 했어요, 답안지에. 그런데 맞춤법이 다 틀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면 우리나라 아이돌을 성장시키는 시스템, 운동선수를 역시 길러내는 시스템, 이 시스템이 사실은 너무 한쪽만으로만 몰고가서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제작자 쪽에 문제는 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긴또깡이라는 김두한이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긴또깡하고 되물었다는 부분은 만약 대본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지금 정서상 상당히 어떤 반향을 일으키는, 문제를 일으키는 그런 대본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 자체가 제작하는 분들이 저런 부분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고 만약에 대본화해서 진행을 했다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저 부분보제작자나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상당히 어린 학생들이고 어린 나이부터 전문적인 교육이잖아요. 가수를 준비하고 이런 것들이. 그런데 다들 청소년기 때부터 그런 것을 하다 보니까 정상적으로 일반 교양에 대해서 배울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물론 시스템도 잘못되어 있지만 앞으로도 이제 아이돌들도 일정한 시간, 대형 기획사에서 꾸준히 공부시간을 넣는다든가 이런 방법으로 교양이나 사회 인식 같은 것을 시켜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는 학교는 보내야 된다고 봐요. 학교 다닙니까, 아이돌 그룹이? 다니기는 해도 많이 빠지죠?

[인터뷰]
많이 결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인생이라는 게 10대, 20대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연예인으로서 장수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거든요. 기획사에서 현실적으로 운동선수도 마찬가지로 육성을 해낼 때 단기간에 빨리 트레이닝을 시켜서 케이팝 스타로 만들어야 되는 그거에 강박관념이 있어서 외국어 같은 데 더 집중을 하면서 가르치기도 하고 춤, 노래 이런 쪽으로만 집중을 하거든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가르치면서 같이 병행을 해야만 이런 폐단이 없고. 대만 출신 멤버, 쯔위 사건 기억하시죠? 그때도 제작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간과해서 문제가 되고 어린 소녀가 문제의 중심에 섰었거든요. 아까 백 팀장님도 말씀하셨지만 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시간이 여의치 않더라도 여러 사람이 서로 점검하자는 차원에서 여러 제작진이 붙어 있는 것이거든요. 어린 소녀들이 비난의 화살을 받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될 법하다 싶으면 점검을 해서 가르치는 시간이 또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앵커]
독일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베켄바우어 같은 경우에는 다 학교 다니고 아비투어 성적대로 학교에 가고 이렇게 됐으니까 참 이렇게 돼야해요, 우리나라도. 그런데 베켄바우어가 축구를 못한다는 얘기를 듣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운동선수, 아니면 아이돌 그룹을 길러내는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우리가 사회적으로 고민해야 될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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