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복사랑' 통했나..한복 세계화 입법 추진

2013. 7. 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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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현주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사랑'에 힘입어 국회에서 한복의 세계화를 위한 법안이 발의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실 관계자는 2일 "한복 세계화를 위한 '한복 진흥법(가칭)' 발의를 계획중이며 현재 이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는 연내 정기 국회 중에는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한복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도 계기가 됐다"며 "한류 확산을 위해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의·식·주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복 진흥 법안 발의을 준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현의원은 지난 4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한식 진흥법' 발의도 검토 중이다.

◆"한복 재조명 및 세계화 필요"

김기현 의원은 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신한류와 한복의 동반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한복을 통한 한류 확대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기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복을 입고 미국과 중국을 방문하고 국내외 각종 행사에서도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적극 알린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전통문화는 이제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며 "전통문화자원인 한복을 재조명하고 세계화와 현대화를 추진한다면 한복은 신한류를 이끄는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종길 차관도 "외국인 인식조사에서 한복은 김치에 이어 국가 브랜드 이미지 2위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불편한 옷으로 인식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한복을 입는 등 한복의 매력을 적극 알리는 만큼 한복 세계화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이미지 재포지셔닝위해 한류 활용"

이날 토론회에서는 패널로 참여한 전문가들로부터 한복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도 도출됐다.

리서치랩의 임윤 팀장은 문체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의 한복에 대한 구매의사가 저조하고, 호감도는 높지만 친근감은 낮다"고 분석했다.

문체부가 지난 2011년 실시한 '전통문화산업 육성진흥방안 연구'에서 2천명을 대상으로 '한복'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구매의사를 나타내는 '매우 관심있음'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에 불과해 성장 동력이 매우 낮은 상태다.

응답자의 78.3%가 한복 착용자에 대해 '아름답다'고 답했지만 '입기엔 망설여진다' '불편해보인다'는 응답도 많았다.

임윤 팀장은 "기존 한복산업이 각 세분화된 시장별 소비자 욕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판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 못한다는 면에서 한복 이미지에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재포지셔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성현 박사는 '신한류 붐'을 활용해 세계 각 지역에 따라 다른 전략으로 한복을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박성현 박사는 "한국 사극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중동이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복과 드라마 한류가 연계된 행사들을 추진하고,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국악행사에서처럼 한복이 메인은 아니지만 착용이 필요한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보림 이화여대 패션디자인 교수는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응용한 '에스닉'패션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한복도 명품 브랜드로서의 세계화가 필요하다"며 "한복 브랜드명만 들어도 바로 연상되는 무언가, 즉 스토리텔링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체부는 한복 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한복 디자이너 양성 ▲한복교복 확산 프로젝트 ▲한복 이벤트 홍보사업 ▲한복 심포지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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