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5, 영국에서 애플 벽 못 넘어

2014. 7.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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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 날 '갤럭시 S4' 대비 2배의 판매량 기록." "예약 주문량이 단 3일 만에 갤럭시S4의 10일치 주문량 돌파."

지난 4월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 직후 쏟아진 국내외 언론의 찬사다. 그렇다면,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일반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정상 판매된 물량은 얼마나 될까.

1일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영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애플 아이폰 5C로 나타났다. 2위도 아이폰 5S였다. 이들 제품의 판매점유율은 각각 11.1%와 11%. 두 모델을 합치면 애플의 점유율은 20%를 훌쩍 넘는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5와 갤럭시 S4는 각각 9%와 7.4%로 3·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6%의 점유율로 모토로라의 모토G가 바짝 뒤따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5의 초반 세몰이를 위해 엄청난 물량 공세와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판매 실적에서 상대적으로 구형 모델인 아이폰5에 밀리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이 유럽시장의 플래그십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 EU 역내 판매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 S5를 구입한 유럽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삼성 제품 재구매자였다. 아이폰에서 삼성으로 갈아탄 고객은 유럽 전체로 볼땐 17%에 불과했지만, 영국에선 그 비율이 26%로 높게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 월드패널 컴텍(KWC)에 따르면 아이폰이 석권하고 있는 미주 시장과 달리, 유럽에서는 전체 스마트폰의 73.3%가 안드로이드 계열이다. 애플은 16.6%에 불과했다. 원도폰은 8.1%다.

KWC의 모미닉 수네보 전략분석가는 "갤럭시 S5는 유럽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라며 "갤럭시 특유의 큰 화면에 끌려 기종 변경을 결정한 이들을 다시 뺏어오기 위해, 애플이 차기 제품(아이폰6)의 크기를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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