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컨슈머리포트 "아이폰6S 칩게이트는 없다"

이재구 2015. 10. 20. 09: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TSMC의 A9칩을 적용한 아이폰6s 단말기 간 배터리 수명 차이는 2% 이하였다. 열방출 차이는 1%도 안됐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16일(현지시간) 라이럼인포라이트 앱과 다양한 단말기 표준측정 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이달 초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회사에서 생산된 A9칩 성능차로 인해 아이폰6s 배터리의 수명차가 발생하고, 삼성제 A9칩을 사용한 단말기가 더 뜨거워진다는 소문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삼성과 TSMC의 A9칩 성능 논란

애플은 삼성의 14나노공정, TSMC의 16나노공정에서 제조된 A9칩을 공급받아 아이폰6s시리즈에 사용했다. 이에 기반해 많은 이들이 어느 회사 칩을 사용한 아이폰6s의 배터리수명이 더 긴지를 알아보기 위해 임의의, 또는 복잡한 벤치마트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이 결과 TSMC의 A9칩을 사용한 아이폰6s의 벤치마크테스트 점수가 약간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애플의 대변인은 “두 회사 A9칩을 사용한 단말기 간의 배터리 수명 차는 2~3%이상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건에 대한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전문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실험결과도 애플의 말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나도는 TSMC와 삼성에서 만든 A9칩을 적용한 아이폰6s사이의 성능차에 대해 무시할 수준이라며 `칩게이트는 없다`고 결론내렸다.사진은 이를 보도한 컨슈머리포트 보도기사 일부.

컨슈머리포트는 테스트 대상 아이폰6s 단말기들을 똑같은 하나의 통신네트워크에서 사용하고, 다양한 앱· 통신옵션·밝기 등을 똑같이 설정함으로써 다른 변수들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무선주파수 격리실에서 기지국 에뮬레이터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단말기(배터리) 공식 통화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화된 환경조건과도 같다.

컨슈머리포트는 똑같은 시나리오에서 두 단말기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통신과 와이파이 브라이징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두 칩을 사용한 단말기들 사이의 배터리 수명차는 2% 이하였고, 열 방출량의 차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약 1%였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가 밝힌 테스트방식과 결론을 보면

테스트결과 두 칩을 사용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배터리수명이 아이폰6보다 약간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칩게이트라고 할만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테스트는 다른 기구에서 실시된 아이폰6s 배터리 수명 벤치마크테스트와는 달리 실제 사용환경에서 실시됐다.

■1단계: 칩 구별하기

우리는 8대의 아이폰6s모델를 구입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앱은 애플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라이럼인포앱이었다. 이 앱은 칩 제조자 ID를 보여준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스트를 위해 8대의 아이폰6s모델를 구입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앱은 애플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라이럼인포앱이었다. 모델번호가 Model N71mAP로 뜨면 TSMC버전이다. 모델번호가 N71AP로 뜨면 삼성버전이다. 사진=컨슈머리포트

모델번호가 Model N71mAP로 뜨면 TSMC버전이다. 모델번호가 N71AP로 뜨면 삼성버전이다.

■2단계: 동일한 테스트 환경 설정

우리는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T모바일의 iOS9.0.2를 사용하는 아이폰6s로 테스트했다. 같은 아이폰 모델이라도 이용하는 이통사별로 배터리수명에 차이가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이통사를 통일했다. 테스트에 앞서 비교 대상인 두 아이폰의 설정을 바꿨다. 통신,디스플레이,알림,앱 등을 똑같은 테스트환경으로 설정하고, 이를 확인했다.

■3단계: 가동

우리는 두 단말기의 배터리가 셀룰러망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버티는지에 대해 측정했다. 한 테스트에서는 휴대폰들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파수밴드5의 같은 채널에서 밀리와트당 +10데시벨(dBm)의 신호를 전송하도록 했다. 이들 단말기에 연결된 기지국에뮬레이터로 이같은 정확한 조건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밝기 레벨 미터를 사용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약 150니트(NITS, 약 50%정도의 밝기)로 조정했다. 방의 밝기가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말기의 자동밝기 설정도 껐다. 모든 테스트는 우리의 엄격한 통제하에 있는 무선주파수격리실 환경에서 이뤄졌다. 이는 방해전파를 막아준다. 그 결과 두 단말기는 5시간동안 작동했다. 배터리 수명차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인 2% 미만이었다.

■4단계: 고용량 데이터 처리

또다른 테스트에서는 와이파이에서 웹 및 음악듣기를 포함한 데이터집약형 스마트폰 사용자 환경에 대한 모의실험을 했다. 우리의 앱은 자동적으로 다양한 인기있는 웹페이지를 연속해서 로딩했고 단말기가 꺼질 때까지 이를 반복시켰다. 여기에는 아마존,애플,CNN,야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사이트가 포함됐다. 동시에 우리는 뮤직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케이티 페리,플로렌스,머신 등의 노래 10곡을 계속해서 나오도록 했다. 두 단말기는 11시간 동안 600장 이상의 웹페이지를 다운로드한 테스트 말미에서 동시에 꺼져 버렸다. 두 단말기의 격차는 이전 테스트에서보다 더 작아졌다. 1% 미만이었다.

컨슈머리포트가 제시한 TSMC와 삼성의 A9칩을 사용한 아이폰6s 테스트 테이블. 사진=컨슈머리포트

테스트중에 우리는 단말기에 작은 열센서인 써모커플을 붙여 온도의 변화도 측정했다. 11시간 의 테스트가 이뤄지는 동안 단말기 표면온도는 화씨84도(28.9℃)까지 올라갔다. 여기서 두 단말기의 온도차는 1%(0.289℃)도 나지 않았다.

■아이폰6s 칩게이트 관련 결론

우리는 삼성과 TSMC에서 만든 칩에 따른 아이폰6s의 배터리 수명이나 온도에 대한 뚜렷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까다로운 기기다...따라서 우리는 아이폰6s사용자가 새 단말기로 실망을 하게 됐다면 이는 “잘못된(wrong)”칩이 들어간 단말기 모델을 샀기 때문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