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출시 임박, '업계 촉각'

박지성 2015. 10.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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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동영상서비스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출시가 임박했다. 업계에선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IPTV 서비스 3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처럼 단독 계약이 아닌 3사 공동 출시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유명 미국 드라마(미드) 등 자체 콘텐츠를 앞세워 국내 유료방송, 콘텐츠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다른 한편에선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크게 성장한 국내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콘텐츠 외에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연내 한국 시장에 서비스 출시 계획을 알린 가운데, 국내 파트너사와 서비스 방식에 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DVD 대여회사로 출발해 세계 60개국에 6500만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거대 영상 서비스사업자(OTT;Over The Top)로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월 10달러(약 1만2000원) 내외 저렴한 요금으로 여러 영화는 물론 '하우스오브카드'와 같은 미국 드라마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며, 세계 유료방송·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떠올랐다.

넷플릭스는 한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오는 29일 미국 본사 임원이 방한해 사업계획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시기와 맞물려 넷플릭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 IPTV 사업자 등 유료방송 회사들과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어떤 회사가 넷플릭스의 파트너가 될 지 가장 큰 관심이다. 처음에는 넷플릭스가 국내 1개 IPTV 업체와 독점 계약해 콘텐츠를 공급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와 모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 통신사 한 고위 임원은 "넷플릭스는 현재 IPTV 3사와 모두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사와 모두 계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미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굳이 독점 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적다는 것이다.

이 경우 넷플릭스는 국내 IPTV 서비스에 '전용관' 등을 설치하고 월 요금을 받는 식으로 서비스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아시아지역 최초로 소프트뱅크와 계약하며 월 600엔(약 6500원)~1450엔 사이에 3개 요금제를 출시했다.

넷플릭스 국내 진출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유명 미드 콘텐츠 공급은 물론 현지화 전략에 따라 자체 드라마 제작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넷플릭스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영상 콘텐츠 시장 장악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한다.

한편으론, 넷플릭스가 해외에선 VOD 대여라는 새로운 사업 방식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국내에선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PTV 시장은 이미 최신영화 VOD 등 충분히 제공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파괴력은 미드 같은 콘텐츠에 한정되며, 유료방송 해지를 촉발하는 '코드커팅' 현상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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