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넷진흥원 '화이트도메인' 일주일 째 '먹통'.. 정작 정부는 '쉬쉬'

김민석 기자 2015. 11. 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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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제공하는 ‘화이트도메인’ 일부 서비스가 일주일째 ‘먹통’이다. 모범을 보여야할 정부산하기관이 정작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 이렇다할 공지도 없이 쉬쉬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화이트도메인(www.kisarbl.or.kr)은 개인이나 사업자가 사전에 등록하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로의 이메일 전송을 보장해주는 제도로 2006년 9월부터 KISA가 RBL(스팸차단리스트)를 통해 무료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사업자가 정상적으로 발송한 대량의 이메일이 스팸으로 간주돼 차단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서비스다.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이 사이트에서 새로운 도메인을 등록하려고 하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페이지가 나타나는 등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생겼다.

제보자 A씨는 “일주일 전부터 도메인을 등록하려 하면 먹통이 됐다”며 “전화하면 ‘점검 중’이라고 하는데 사이트에선 공지를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도 언제까지 점검하는지 알려주지 않아 답답한 상태”라고 말했다.

5일 오후까지도 도메인 등록 메뉴에서 ‘등록확인 및 수정’을 클릭한 후 정확한 값을 입력해도 ‘입력하신 정보가 정확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KISA가 스팸차단 역할과 정상적인 메일 차단 방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A씨는 “사이트가 겉보기엔 멀쩡한데 실제로 이용하려고 하면 빈 페이지가 나오거나 ‘페이지가 없습니다’ 창이 뜨더니 이번 주부터는 ‘조회 정보가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건 KISA가 내부적으로 시스템 오류를 알고 있으면서도 공지문 등을 올리지 않는 등 쉬쉬하려 한다는 점이다. ‘국가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인터넷·정보보호 진흥기관’이라는 기치를 내건 정부기관 사이트라기엔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처사로 보인다.

KISA는 국내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잡아내고 개선을 권고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9월엔 국민의 웹사이트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웹표준 전환을 촉진하겠다면서 ‘국내 100대 민간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대응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KISA 홍보팀 관계자는 “사이트에 있는 프로그램 일부를 수정하면서 데이터를 백업해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실무진을 연결했다.

KISA 스팸대응팀의 한 연구원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만 말해 충분치 못한 답을 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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