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바이올린이 IT 서비스 이름?..딱딱한 IT기술, 고급이미지로 차별화

오찬종 2016. 1.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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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바이올린, 하모니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제품·서비스 이름에 악기나 음악 관련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칫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IT 서비스에 악기명을 접목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삼성SDS 대표 물류 솔루션은 '첼로(Cello)'다. 물류가 주는 묵직한 느낌과 4자 물류(4PL)를 형상화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 4현 악기인 첼로가 낙점됐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SDS는 지난해 8월 글로벌 물류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를 오픈했고 현재 60여 개 국가의 중소형 화주와 물류회사가 이용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공급망 물류 거점을 유럽 중국 등에 17곳 추가하고, 대외 물류 업무 프로세스 아웃소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IT기업 IBM은 자체 개발한 협업 플랫폼 이름을 재즈(JAZZ)로 지었다. 재즈가 각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연주자가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소프트웨어 개발도 협업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미국 플래시 솔루션 전문기업은 '바이올린'이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한 이후 현재까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비즈니스온 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리눅스 기반 개방형 운영체제의 이름은 '하모니카'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약 2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음악이나 악기 관련 브랜드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이라며 "딱딱한 이미지의 IT업계 내에서 차별화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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