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임요환 "알파고, 게임에선 인간 못 이긴다"

2016. 3. 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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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확률로 싸우는 바둑과 달라.."경기 제의 온다면 철저히 준비"

논리·확률로 싸우는 바둑과 달라…"경기 제의 온다면 철저히 준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알파고가) 얼마나 똑똑한지 모르겠지만, 바둑은 몰라도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인간을 못 이길 겁니다"

스타크래프트(스타) 프로게이머 출신인 임요환(36)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알파고가 다음 타킷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지목한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스타에서도 인간을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스타는 바둑보다 상황별 전략이 훨씬 중요한 게임이어서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는 매번 정확한 판단력과 빠르고 정교한 유닛 컨트롤이 중요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만큼 논리나 확률로 비교적 천천히 다음 수를 예측하는 바둑보다는 훨씬 인간의 능력을 모방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구글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국에 앞서 자사가 개발하는 인공지능의 다음 도전 영역은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다.

인간과의 대결에서 형평성을 맞추려면 인공지능이 실제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물리 조작'을 해야 하므로 이를 수행할 로봇 개발도 함께해야 해 인간과 기계의 '스타크래프트 매치'가 현실화하려면 많은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팀은 현재 아직 몇몇 게임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인공지능 훈련을 강화하는 수준이다.

임요환은 "스타는 (상대가 뭘 준비하는지 둘러보는) 정찰은 물론이고 (대결을 펼치는) 맵, 종족 간 상성, 유닛 컨트롤, (상대를 속이는) 페이크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면서 "인공지능이 수많은 데이터를 입력해 공부하고 어느 정도의 직관 능력을 갖췄다 해도 프로게이머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요환은 국내 스타크래프트 역사의 산증인이다.

스타는 총 3개 종족(테란·저그·프로토스)으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임요환은 모두가 꺼리던 테란 종족을 들고나와 각종 스타 프로리그를 석권했다. 아무도 예상 못 한 전술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과 정교한 유닛 컨트롤이 주특기였다.

저그, 프로토스와 달리 테란 종족은 바로 '인간'이었다. 그래서 구글의 인공지능이 게임 스타크래프트에도 도전한다면 인간 대표로는 임요환이 제격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의 별명은 바로 '테란 황제'였다.

임요환은 "훗날 혹시 그런 제의가 들어온다면 흔쾌히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내가 해온 수많은 전술을 다 학습했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전략을 준비해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몇 스타 대회에 나가면서 내 뿌리는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간 대표로 기계와 맞붙는다는 건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라고 했다.

임요환은 2012년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프로구단 SK텔레콤 T1 스타2 감독을 지냈다. 현재는 포커플레이어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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