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습격..RBS "자문 인력 550명 AI로 대체"

황윤정 기자 2016. 3. 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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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인공지능의 진화와 파괴력에 관련된 논쟁이 뜨겁다. 인공지능이 머지않아 인간의 일자리를 다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영국에서 현실화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 어드바이저 도입을 확대하며 550여명의 인력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RBS는 투자자문 인력을 220여명 감축하고, 현재 10만파운드(1억7000만원) 이상 투자 고객에게 제공되던 자문 서비스를 향후 25만파운드(4억3000만원) 이상 투자한 고객에 한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200명의 투자자 보호 자문인력도 줄인다.

RBS는 영국 정부가 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8년 연속 적자를 시현한 이후 정부의 지분매각 방침이 도마 위에 오르자 비용 효율화를 위해 사람대신 인공지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많은 영국 대형은행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된 ‘로봇 투자자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들은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정 상황이나 투자 성향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답하게 된다. 그러면 ‘로보 어드바이저’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투자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RBS의 대변인은 “우리는 더욱 더 많은 고객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을 찾기를 원한다”며 “투자 자문에 대한 수요는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은행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RBS는 대면 자문 서비스를 줄이고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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