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수입차 정비 공장..주민 집단 반발

2013. 11. 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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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수입차 업체가 주거지에 정비 공장을 세우려고 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수입차 업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내곡 보금자리지구.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가 이곳에 정비 공장과 전시장, 주차장이 함께 들어가는 '아우디 센터 강남'을 짓고 있습니다.

내년 개교할 예정인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설 부지입니다.

정비 공장이 교육기관과 지나치게 가깝다며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집회를 열어 정비 공장과 학교 사이의 거리가 45m에 불과하다며 허가를 내준 서초구청을 규탄했습니다.

정비 공장에서 배출될 발암물질과 공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인터뷰:박윤영, 서울 내곡 보금자리지구 입주예정자]

"초등학교 부지하고 50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바로 그 앞에 유치원 부지도 있습니다. 유치원하고는 더 가깝습니다. 이런 곳에 발암 물질을 내뿜는 유해 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을 학부모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초구청은 정비 공장이 유해 시설이 아니라며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서초구청 관계자]

"(학교 부근) 200m 이내에는 (학교) 보건법에 명시돼 있는 용도는 못 들어가요. 정비 공장은 불허 용도는 아니다."

아우디의 공식 딜러인 위본모터스는 정비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은 기준치 이하라며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전화 인터뷰:위본모터스 관계자]

"환경 기준치 이하, 배출 기준 이하의 시설은 해당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저희는 물론 거기에 한참 아래로 기준이 충족되는 시설이고요."

아우디 측은 입주 예정자 설득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공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비공장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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