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공중전화, 장병 상대 연 수백억 폭리

2014. 3. 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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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장병들의 유일한 통화 수단인 공중전화.

이 요금이 일반 휴대전화 요금보다 20% 이상 비싸단 사실 알고 계십니까?

1초만 통화해도 분당 요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때문인데요.

통신사들은 연간 수백억 원의 공돈을 무려 15년 이상 챙겨왔습니다.

이경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대에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공중 전화를 걸면 통신사들은 분당 100원 가까운 요금을 받아갑니다.

일반 국민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은 1초당 요금을 받지만 군 공중전화는 1초만 통화해도 1분치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에 따른 통신사들의 추가 수익을 분석해 보니 장병에게 한 통화당 50원 가까운 공돈을 챙겨가고 있었습니다.

콜렉트콜은 과금 단위가 무려 3분, "여보세요" 한마디에 3분치 요금이 날아갑니다.

군 공중전화 요금과 일반 휴대폰 요금을 비교해보니 KT는 121%, LG 유플러스는 133%에 해당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공중전화 요금이 휴대폰보다 21%, 33% 더 비쌉니다.

통신사들이 한해 장병들의 공중전화 사용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대략 1천억원 규모, 이 중 최소 이삼백억원이 분당 과금체계가 가져다준 그들만의 '노다지'였던 셈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통신사들은 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사 관계자> "올해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요금 체계를 변경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A사와 B사 모두 휴대폰에 건 요금은 제외하는 등 유명무실안 방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김광진 / 민주당 국회의원> "국방부가 협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예를 들어 할인을 해주는 업체만 군부대에 전화를 설치하게 해주겠다…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안하고 있는 것이 저는 좀…"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군 공중전화는 국가기간사업이란 취지가 무색하게 통신사의 은밀한 수익사업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뉴스Y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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