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人] "新車 3종(제타·샤란·파사트) 출시 대기.. 한국 수입車 1위 정조준"

정한국 기자 2014. 11. 5. 05: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 12월 준중형 세단 '제타' 출시.. 미니밴 '샤란' 내년 한국 첫 선 獨 유소년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업도 축구처럼 팀워크가 핵심"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모든 축구팀의 목표는 항상 우승입니다. 참가에 의미를 두거나 3등이 목표인 팀은 없습니다. 폴크스바겐도 한국 시장에서 1등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코리아의 토마스 쿨(49) 사장은 4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의 프레스티지(prestige·고품격) 브랜드로 올라서 3~4년 내 수입차 시장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1995년 폴크스바겐그룹에 입사한 쿨 사장은 유럽·멕시코·인도 등에서 판매 부문을 주로 맡아왔다.

작년 9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2만3326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3위에 등극하며 1·2위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맹추격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티구안'은 올해 수입차 최다(最多) 판매 차량이 됐다.

◇"3種 세트 신차로 1위 달성한다"

쿨 사장은 "한국 1위가 되기 위해 3종 세트의 신차를 연이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제타'(올 12월), 7인승 미니밴 '샤란'(내년 상반기), 중형 세단 신형 8세대 '파사트'(내년 하반기)가 이에 해당된다.

'제타'는 폴크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골프를 토대로 만든 준(準)중형 세단인데, 다음 달에 1.6L 디젤 엔진을 얹은 신차를 들여온다. '샤란'은 폴크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7인승 미니밴으로 기아차 '카니발'의 대항마(對抗馬)이다. 쿨 사장은 "주말마다 한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레저 문화 확산을 피부로 실감했다"며 "샤란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무기는 '신형 파사트'이다. 기존 파사트도 이미 연비·주행성능·실내공간 등에서 국내에서 호평받고 있지만, 내년에는 연비를 더 높이고 고급화한 유럽형 모델을 수입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쏘나타',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 BMW 3시리즈가 경쟁 상대다.

◇"팀워크가 경영 成敗 가른다"

독일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쿨 사장은 "19세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어렸을 때 선수 경험이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축구와 기업의 공통점은 팀워크가 핵심이라는 겁니다. 축구에서 선수들의 포지션을 정하는 게 중요한 것처럼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팀워크를 끌어올려야 하죠."

"최고가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축구를 하면서 배웠다"고 말하는 쿨 사장은 IT(정보기술) 최신 제품을 즐겨 사용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조기수용자)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4, 소니 엑스페리아 Z3 등 스마트폰만 3개를 들고 다닌다.

"인터넷이 고도로 발달한 한국에서 IT 기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어요. IT 산업을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한국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쿨 사장은 "생산 공장이 없어 한국 소비자 입맛에 딱 맞는 제품을 들여오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한국 시장의 의견이 제품에 반영되도록 본사를 자극하고 해외 출시 모델을 즉각 한국으로 들여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